정신질환
'이것' 간단히 그려보면, 치매 여부 알 수 있다… 어떻게?
이해나 기자
입력 2024/11/21 16:45
멕시코 국립 신경과·신경외과 연구소 신경학자 예수스 라미레스-베르무데스 박사는 치매 환자들에게 실시한 실제 '시계 그리기' 테스트 결과 사진을 공유하면서 "시계 그리기는 치매를 포함한 신경계 질환 여부를 식별하는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테스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빈 종이에 1~12가 모두 적힌 시계판과 함께 11시 10분을 가리키는 시계침을 그려보라고 한다. 이 작업은 특히 '실행 기능'을 판별하는데, 실행 기능은 작업을 계획, 구성, 완료하는 방법과 관련 있다. 실행 기능은 치매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떨어지는 인지 기능 중 하나다. ▲시계의 원을 얼마나 잘 그리는지 ▲숫자를 올바른 위치에 그리는지 ▲시침, 분침 두 개를 모두 그리는지 ▲바늘이 올바른 시간을 가리키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아 평가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환자가 시계를 정확하게 그리려면 광범위한 인지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계를 정확히 그린 사람한테는 치매 위험을 '사실상 완전히 배제'시킬 수 있다. 시계를 올바로 그리지 못하고, 그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게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아직 치매 완치약은 없다. 인지기능 저하가 최대한 더디게 찾아오도록, 혹은 멈출 수 있도록 하는 약을 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