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환

“개에게 물리고 2년 뒤 ‘돌연 사망’”… 베트남 여성, ‘이것’ 방심이 원인?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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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에게 물리고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베트남 여성인 망티호이가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사진=응궈이 라오동​
개에게 물리고 2년 후 광견병 바이러스로 사망한 베트남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응궈이 라오동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빈 투언의 여성인 망티호이는 2년 전 길에 떠도는 강아지에게 물려 상처가 난 적 있었다. 하지만 그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 광견병 주사를 맞지 않았다. 지난 12일 망티호이는 갑자기 토하고 몸에 열이 올랐다. 또한 경련을 일으켰다. 그의 가족은 망티호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빈투언 종합병원 의료진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며 “개에게 물리고 나서 즉시 광견병 주사를 맞아야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 치료 방법이 없다”고 했다. 가족은 망티호이를 집에 데려왔고, 그는 다음 날 오전 사망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사람의 중추신경계를 침범해 사망에 이르는 뇌 질환을 유발한다. 개를 포함해 원숭이‧너구리‧늑대‧오소리 등과 같은 동물이 물면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전파돼 걸릴 수 있다. 혹은 동물의 침이 사람의 상처 난 부위나 눈, 코, 입 점막에 닿아도 감염될 확률이 높다.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증상이 나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여러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잠복기가 일주일에서 1년 이상으로 다양하다. 평균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2개월이 지나면 발병한다. 초기에는 다른 질환과 구분이 잘되지 않는 일반적 증상인 발열, 두통‧무기력‧식욕 저하‧구역‧구토 등이 1~4일 동안 나타난다. 이 시기에 물린 부위에 저린 느낌이 들거나 저절로 씰룩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광견병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시기가 지나면 흥분‧불안‧우울 증상이 나타나고, 음식이나 물을 보기만 해도 근육, 특히 목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고 침을 많이 흘리며, 얼굴에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목 부위에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병이 진행되면서 경련‧마비‧혼수상태에 이르게 되고 호흡근 마비로 사망한다.

예방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광견병 유행 지역에서는 개를 비롯한 광견병 위험 동물과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 동물과의 접촉이 예상될 때는 미리 백신을 접종한다. 동물에게 물렸다면 즉시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는다. 해당 동물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면 광견병에 대한 면역글로불린과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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