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캐럴 여왕’ 머라이어 캐리, 살 빼려고 ‘이것’만 마신다는데… 건강엔 괜찮을까?

임민영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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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수 머라이어 캐리(55)가 연말 공연을 위해 액체류 식품만 먹는 다이어트 식단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사진=뉴욕 타임즈
‘크리스마스의 여왕’이라고 알려진 미국 가수 머라이어 캐리(55)가 연말 공연 준비를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Life&Style은 머라이어 캐리가 공연 준비 중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캐리가 크리스마스 공연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머라이어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쉬지 않고 리허설을 해 철저히 준비했다”며 “그런데 최근에 다른 가수들이 치고 올라와 자신의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말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밀릴까 봐 더 불안해하면서 밤낮으로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된 일정에 더해서 극강의 식단을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며 “현재 주스, 수프 같은 액체류만 먹는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캐리는 이 식단을 통해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더욱 젊어 보이고, 몸매 관리에 성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연습량은 늘었지만 거의 먹지를 않으니 다들 걱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머라이어 캐리처럼 체중 감량을 위해 주스나 단백질 음료 등 액체형 식품을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품은 마시기만 해도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할 때 인기 있지만, 사실 고체형 식품보다 배가 금방 꺼져 다이어트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액체형 식품은 음식물이 이미 쪼개져 있어 고체형 식품보다 소화가 잘된다. 이로 인해 식품에 들어있던 당도 몸속으로 더 빨리 흡수돼 혈당이 더 빨리 오른다. 혈당 상승 폭이 가파르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고, 분비된 인슐린이 혈당을 낮추는 과정에서 혈액 속 잉여 포도당을 지방으로 저장해 지방량이 늘어난다.

과일·곡물·채소는 갈아서 먹을 경우 씹어 먹을 때보다 식품 섭취 후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수치화한 ‘당지수’가 몇 배씩 더 높아진다. 생과일이나 통곡물을 오랫동안 씹어 먹는 게 좋다. 오래 씹다 보면 식사 속도가 느려져, 당이 몸에 재빨리 흡수될 일이 없다. 그 덕에 잉여 당이 지방으로 쌓이는 걸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음식을 씹고 소화하는 행위 자체가 꽤 많은 열량을 소모한다. 일일 섭취 열량의 약 10% 정도는 음식을 씹고 소화하는 데 쓰인다고 알려졌다.

액체형 음식은 소화기관을 빨리 통과해 금방 소화된다. 특히 과일·채소를 갈아서 주스로 만들다 보면 뜻밖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될 수 있다. 과일·채소를 믹서기에 갈고 나면 부피가 줄어든다. 식사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과일·채소 주스를 만들려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과일과 채소가 필요하다. 갈지 않은 딸기 다섯 개 정도는 식후에 곁들이기 적당한 양이지만, 딸기 다섯 개를 갈아 만든 딸기 주스는 종이컵 한 컵 분량도 되지 않는다. 이 정도 양을 만들려면 딸기가 10개는 필요하다. 음식을 갈아 마시는 행위가 오히려 음식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단 것이다. 게다가 과일엔 당분이 많아서 과다 섭취할 경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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