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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든 케이크까지 나왔다… 주의해야 하는 사람 알아두자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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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조니워커 블랙라벨 케이크(좌)와 위스키(우)./사진=투썸플레이스, 클립아트코리아
커피 전문점 투썸플레이스가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와 콜라보한 케이크를 한정 출시해 화제다.

조니워커 블랙라벨 케이크는 위스키 향과 진한 초콜릿 가나슈, 바닐라 무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조니워커 블랙라벨 위스키병을 형상화한 모양의 케이크로 홀케이크 또는 조각으로 즐길 수 있다.

한편, 위스키는 '고가의 독한 술'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최근 젊은 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투썸플레이스가 작년 연말에도 위스키 브랜드 ‘글레피딕’과 협업한 바 있으며, 대형마트에서는 위스키 인기 품목의 품절 대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는 대부분 도수가 높은 술에 속하는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도수와 열량 높은 위스키, 심한 숙취 유발

위스키는 소주처럼 곡물을 발효시켜 증류한 술로, 도수가 40도 정도로 높다. 그만큼 빨리 취한다.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는 맥주나 포도주 등 발효주보다 체내 흡수 속도가 빠르다. 특히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타서 마시는 하이볼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데, 술을 희석해서 덜 취할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이는 오해다. 희석주의 알코올 농도는 10~15%로, 인체에서 알코올이 가장 빨리 흡수되는 농도다. 게다가 쓴맛이 약해서 빠르게 먹게 되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의 증가 속도도 덩달아 빨라져 심한 숙취를 유발할 수 있다.


위스키는 열량도 높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도 1g당 7kcal의 고열량 식품인데,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열량도 높아진다. 생맥주는 한 잔(500mL)에 185㎉, 소주는 한 병(360mL)에 403㎉이며, 위스키나 브랜디는 100mL만 마셔도 237㎉이다. 여기에 고열량 안주까지 곁들이면 성인 남성 기준 하루 권장 섭취 칼로리(2700㎉)를 술자리에서만 많은 부분을 채우는 셈이다.

◇첫 잔 오래, 천천히 마셔야

평소 속쓰림과 숙취가 심한 사람이라면 위스키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위스키는 조금씩 자주 먹는 사람이 많지만, 조금씩 자주 먹든 한 번에 많이 먹든 알코올 섭취량이 같다면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성은 똑같다. 위스키를 포함한 모든 술은 최소 2~3일 간격을 두고 마셔야 한다. 그래야 간이 알코올을 분해한 뒤 회복할 수 있다.

위스키를 마신다면 특히 첫 잔은 오래, 천천히 마시길 권한다. 농도 높은 술을 첫 잔부터 단숨에 마시면 위염이나 위점막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위스키를 마실 때나 마신 뒤에는 샴페인이나 맥주 등 탄산이 든 술과 탄산음료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탄산가스는 알코올이 장으로 흘러들어 가는 속도를 빠르게 해 갑자기 취기가 오르게 할 수 있다.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알코올에 녹아 평소보다 혈중 니코틴 농도가 짙어지고, 이는 간이 독소를 제거해야 하는 부담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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