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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에 미지근한 '이것' 섞어 마시면, 풍미 확 살아난다… 정말?

이해나 기자 | 박수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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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안소희(31)와 배우 문상훈(33)은 위스키에 물을 타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BDNS' 캡처
가수 겸 배우 안소희(31)가 위스키를 물에 타 먹는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BDNS'에는 '안소희와 오지 않는 크림빵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진행을 맡은 배우 문상훈(33)이 "위스키에 물을 타 먹으면 도수는 낮아지고 맛이 부드러워진다"고 말하자 안소희는 "나도 그 방법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위스키에 물을 타 먹으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위스키에 물을 넣으면 물과 알코올 분자가 서로 섞이면서 위스키 향이 더욱 살아난다. 위스키에 약간의 물을 넣으면 더 맛있어진다는 스웨덴 린네대학의 연구 결과도 있다. 위스키의 맛은 '과이어콜'이라는 물질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구운 참나무통에 넣어 저장하고 숙성해 만든다. 이때 액체가 통 내벽에 닿으면 과이어콜이 위스키로 이동하게 된다. 알코올 도수 50도 이상 위스키는 과이어콜이 유리잔의 바닥에 모이기도 한다. 그때 약간의 물을 넣으면 과이어콜이 수면으로 떠 오른다. 공기와 액체가 접하는 면으로 나온 과이어콜 때문에 위스키를 마시는 내내 더 나은 맛과 풍미를 얻을 수 있다. 또 알코올이 약간 희석되면서 과이어콜이 위스키 표면으로 올라오는데, 이때 위스키의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워싱턴 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위스키에 물을 섞을 때 까장 적절한 비중이 20%일 때다. 또 미지근한 물을 넣어야 위스키 고유의 맛과 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다. 냉장고에서 꺼낸 찬물을 타면 온더록스(물 잔처럼 생긴 잔에 얼음을 몇 조각 넣고 위스키를 부어 마시는 방법)와 별 차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는 맥주와 같은 발효주보다 체내 흡수 속도가 빨라 취하기 쉽다. 요즘은 위스키에 탄산수 등을 타서 만드는 하이볼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 역시 건강에 좋지 않다. 오히려 술을 희석해서 먹으면 쓴맛이 약해서 빠르게 먹게 되는데, 이때 혈중알코올농도의 증가 속도도 빨라져 심한 숙취를 유발할 수 있다. 혼합물 농도가 적고, 높은 함량의 에탄올을 함유한 위스키가 식도와 위 점막을 자극해 맥주나 막걸리, 포도주보다 심한 속 쓰림을 유발한다. 또 위스키는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소량만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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