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절정 순간에 사정 안 되는 男… 평소 먹는 ‘이 약’ 때문일 수 있다

김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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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지연이 우울증약으로 사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때문에 생길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우울증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를 복용하면 남성의 사정이 지연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캘리포니아 스탠포드대 의대 비뇨기과 연구팀은 사정 지연을 진단받은 만 18세 이상의 1만1602명 남성을 대상으로 사정 지연과 관련된 임상적 요인(진단, 약물)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남성들의 의학적 진단(입원, 외래)과 사정 지연을 진단받기 전 6개월 동안 처방된 약물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참가자 중 62.9%가 우울증‧정신분열증에 사용되는 약물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에반 멀로이 교수는 “SSRI를 먹으면 고(高) 프로락틴 상태가 될 수 있다”며 “또한 SSRI는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를 막아 사정이 지연되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SSRI을 복용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사정 지연이 생길 가능성이 7배 높다”고 말했다. 불임의 원인인 ‘고프로락틴 상태’는 성욕을 감소시킨다. 한편 사랑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은 성욕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SSRI는 조루(지나치게 빨리 사정하는 상태)를 치료하는 약물로도 사용된다.


사정 지연이 있는 남성에게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이 잘 생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스탠포드대 의대 비뇨기과 에반 멀로이 교수는 “성기능 장애가 있는 남성은 성관계를 할 때 위축되며 심각한 스트레스와 자존감 상실, 우울증 등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연구는 ‘옥스퍼드 아카데믹의 섹슈얼 메디신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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