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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유명 햄버거 먹고 1명 사망, 49명 입원… 어떤 브랜드?

이해나 기자 | 박수빈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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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쿼터파운더 치즈' 햄버거를 먹고 50명의 사상자가 나타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나무위키 캡처
미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5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후 1명이 숨지고 4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CDC는 "콜로라도와 네브래스카주 등 10개의 주의 맥도날드에서 판매되는 '쿼터파운더 치즈' 햄버거에서 대장균 변종인 'O157:H7'이 검출됐다"고 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이 대장균은 1993년 잭 인 더 박스 레스토랑에서 덜 익힌 햄버거를 먹고 어린이 4명이 사망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변종이다. CDC 조사관들은 양파와 소고기 패티의 오염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재료가 대장균에 오염됐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사태 이후 현재 맥도날드는 식중독이 발생한 10개 주 매장에서 쿼터파운더 치즈 햄버거를 메뉴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했으며 쿼터파운더 치즈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와 양파도 적극적으로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발생한 맥도날드 대장균 검출 사건과 관련해 한국맥도날드는 "해당 이슈는 미국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국내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한편, 미국 맥도날드에서 검출된 'O157:H7'은 대장균 O157로 알려진 장출혈성 대장균이다. 이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이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장관 상피세포에 벽돌처럼 쌓여 대량의 독소를 생산한다. 충분히 익히지 않은 육류, 날것으로 먹는 채소, 소독되지 않은 우유 등을 섭취해 전파될 수 있다.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 전파도 가능하다.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3~8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혈성 설사와 경련성 복통을 호소한다. 설사는 혈액이 나오지 않는 경증에서부터 다량의 혈액이 나오는 상태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합병증으로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 신장 기능 부전, 중추신경계 증상을 포함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으로 세척하는 채소와 과일은 소독하고 세척한 후 사용해야 한다. 염소 소독액에 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2~3회 이상 세척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조리할 때 식재료에 묻어있는 식중독균에 의해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칼과 도마는 구분하여 사용한다.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바로 먹을 수 없으면 냉장 보관한다. 병원성 대장균은 30~35도 사이의 기온에서 균 1마리가 2시간 이내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류는 75도에서 1분 이상,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한다. 특히 다짐육을 이용한 음식을 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혔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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