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하루에 10종류 넘는 약을… ‘다제 약물’ 복용자, 상반기에만 136만 명
오상훈 기자
입력 2024/10/14 22:03
당뇨병·고혈압·관절염 환자 특히 많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다제약물 복용자는 136만1700여명으로 2020년 93만2700여명 대비 약 4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다제약물 복용 현황을 상세히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75~84세가 35.3%(48만44 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그 뒤로 65~74세가 30.5%(41만 5198명), 85세 이상 15.7%(21만3317명), 55~64세 13.3%(18만656명), 45~54세 4.0%(5만4028명), 45세 미만 1.4%(1만8511명) 순으로 고령층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75~84세였다.
10종 이상 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 환자가 보유한 주상병으로는 당뇨병(37.3%)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고혈압(34.3%), 무릎관절증(27.5%), 만성요통(24.5%), 만성위염(24.3%), 시력감퇴(23.4%), 만성심질환(15.9%), 알레르기(15.8%), 전립선비대증(15.4%), 치매(14.7%) 순으로 드러났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당뇨병과 고혈압이 가장 많은 가운데, 치매의 비중이 12.7%에서 14.7%로 증가했다.
서영석 의원은 “복용 약물이 많아지면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데 특히 노인의 경우 입원과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다제약물 관리 사업이 보다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DUR과의 연계 등 다제약물 복용자 관리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DUR은 의약품을 처방하거나 조제할 때 의사와 약사에게 병용 금기 등 의약품 안전성 관련 정보를 제공해 약이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