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정해인, '이 작품' 이후 공황장애 겪었다… 어떤 드라마였나?

이해나 기자 | 한혜정 인턴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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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36)이 지난 2018년 인기리에 방영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스타덤에 오른 후, 공황장애 등을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캡처
배우 정해인(36)이 지난 2018년 인기리에 방영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스타덤에 오른 후, 공황장애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정해인이 출연했다. 진행자 유재석은 "결정타는 역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건 보자마자 '저 남주 누구야?' 했다"며 "'하나만 걸리면 된다' 느낌이 오는 분들이 있는데, 바로 정해인 씨가 그 작품이 딱 걸리더라"며 운을 띄웠다. 이에 정해인은 "캐스팅이 된 것부터 기적이었다"면서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몸이 너무 열심히 많이 (일하다 보니) 과부하가 와서 불면증도 심했고, 행복하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다 보니 불면증이 온 것 같다"며 "당시 악플을 다 읽고,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아서 집 밖에 안 나간 시간도 되게 길었다"고 말했다. 또 정해인은 "공황장애 같은 것도 비슷하게 왔었고 사람 만나는 게 무서웠다"고 했다.

공황장애는 외부 위협이 없어도 갑작스럽게 공황발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마치 죽을 것 같은 공포심과 함께 ▲심장이 터질 듯 빨리 뜀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땀이 남 ▲어지러움 ▲열감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말한다. 원래 공황발작은 위협 상황에 반응하기 위한 뇌의 정상적인 작용이다. 하지만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 아무런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반응해 발작이 발생한다.


특정 계기에 의해 발생하는 불안감과 달리, 갑작스럽게 발생했다가 갑작스럽게 괜찮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하고, 20~30분 이내에 사라진다. 그러나 일회성이 아니고 수일, 수개월 뒤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반복적인 공황발작으로 인해 평소에도 증상이 발현될까 두려워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공황장애는 생물학적 원인과 외부 스트레스, 성장 환경에 따른 인격 발달이 함께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유전적 요인과 인지적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공황장애는 '연예인이 잘 걸리는 병'으로도 알려졌다.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연예인이 많은 이유는 뇌의 속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연예인들은 무대 위에서 자극적이고 극도의 쾌감을 경험한다. 하지만 이런 쾌감을 계속해서 갈구하는 삶은 결국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몸과 마음에 긴장감을 유발시켜 감정 습관으로 굳어지게 된다. 교감신경계의 흥분을 마음껏 즐기다가 공연이 끝난 후의 텅 빈 무대에 서거나 집에 돌아와 혼자 있을 때 극도로 우울해하고 불안해하는 것이다.

공황장애는 약물 치료와 인지 행동 요법을 통해 완화된다. 전문가의 관리하에 공황 증상이 나아질 수 있는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도중에 중단할 경우 재발할 우려가 있어 8~12개월 정도는 약물 치료를 유지한다. 인지 행동 요법은 약물 치료 후 유지 치료로 유용하며, 초기에 병용해도 효과적이다. 공황장애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질병이다. 하지만 초기에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화돼 일상생활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우울증 등 다른 질환까지 이어져 치료가 한층 어려워진다. 따라서 전문가를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생활 리듬과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생활 습관 교정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운동이나 취미를 통해 마음속의 휴식을 갖는 방법도 공황장애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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