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질환

지독해진 방귀 냄새가 살 찌는 신호? '이 음식'부터 줄여야

한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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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배에 가스가 차서 빵빵해지는 '복부 팽만'은 대부분 식습관이 원인이다. 복부 팽만 때문에 괴로운 사람이라면 먹는 음식을 점검해보자.

양배추, 브로콜리처럼 섬유소가 많은 십자화과 채소를 한 번에 다량 먹으면 배에 가스가 잘 찬다. 십자화과 채소는 뱃속에서 가스를 잘 만들어내는데, 이를 많이 먹으면 소화 시간까지 길어져 복부 팽만이 유발된다.

복부 팽만이 있을 땐 콩 역시 주의해야 한다. 콩 속 피트산은 뱃속에서 다른 음식의 소화를 방해해 가스 생성을 촉진한다. 탄산음료 속 이산화탄소도 체내에서 가스를 만들어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연세하나병원 내과 김대하 원장은 "음식의 종류와 상관 없이, 복부 팽만을 예방하려면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며 "조금씩 여러 번으로 나눠 먹어야 소화가 빨리 돼 위장에 음식이 머무르는 시간이 줄고 가스가 덜 생긴다"고 말했다.


신체 활동은 활발히 하자.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누워 있으면 가스가 찰 수 있다.

위와 같은 추정 원인을 모두 개선해도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위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소화기질환 탓일 수 있다.

한편, 복부 팽만과 함께 평소보다 지독한 냄새의 방귀를 뀐다면 지방 섭취량이 많은 것일 수 있다. 김대하 원장은"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장내세균 중 유해균 수가 늘어나 방귀 냄새가 독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때 체중 증가로 쉽게 이어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류는 지방과 기름 함량이 많아 완전히 소화되는 데 다른 음식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음식이 장에서 오래 머물수록 발효 시간이 길어져 ​복부 팽만뿐 아니라 가스 배출 시 냄새가 날 가능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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