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콩·양배추·브로콜리 먹으면 '복부팽만' 생긴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3/04 08:00
식사 때 과식을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여겨지는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했는데 배가 빵빵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면, 그 원인이 채소와 단백질 식품일 수 있다.
특히 콩을 많이 먹으면 복부 팽만을 일으킬 수 있다. 콩에 들어 있는 피트산은 식품의 소화·흡수를 방해해 가스를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콩 속 피트산을 제거하려면 레몬즙을 섞은 물이나 식초물에 콩을 하루 동안 담가 놓으면 된다. 피트산은 산에 가수분해된다. 그리고 브로콜리, 양배추 등 배추과 채소도 복부 팽만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소화 효소가 잘 분비되지 않는 사람은 배추과 채소를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장에서 이들 채소가 완전히 소화되지 않으면 대장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발효돼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식사 후 껌을 씹는 습관도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 껌을 씹으면 쉴새없이 공기를 삼키면서 위장에 가스가 차게 한다. 따라서 껌을 씹기보다는 지방 함량이 적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식품을 먹는 게 좋다. 대표적으로 당근, 옥수수가 있다. 그리고 속이 더부룩하면,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복부 팽만을 유발하는 습관이다. 다이어트 콜라를 먹으면, 수많은 이산화탄소 거품이 위에 들어가면서 복부 팽만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