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무조건 내가 산다" 박기량, 계산병 중증 판정… 고칠 방법은?

이해나 기자 | 윤승현 인턴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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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박기량(33)이 높은 고정 지출과 지인 대신 결제하는 습관 탓에 저축을 전혀 하지 않는 등의 문제로 '계산병 중증' 진단을 받았다./사진=유튜브 채널 'KBS Entertain' 캡처
치어리더 박기량(33)이 재무사에게 '계산병 중증'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지난 6일 방영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76회에서는 박기량과 김숙이 만났다. 이사 예정이라 밝힌 박기량은 "서울 집값과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며 부동산 관련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를 오래 진행한 김숙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숙은 본인의 자산도 잘 모르는 박기량과 함께 김경필 재무사를 찾았다. 평균 소득이 얼마냐는 질문에 박기량은 약 600만원이라 답했다. 박기량의 고정 지출은 293만원으로 버는 돈의 거의 절반이었지만, 적금은 들고 있지 않았다. 박명수는 "미래에 대한 계획 없이 육신만 믿고 있는 거냐"고 물었고, 박기량은 "코로나 이후 일이 뚝 끊기는 바람에 적금을 깨고 모아놓은 돈으로 생활했다"고 해명했다. 김경필 재무사는 "고정 지출은 그렇다 치고, 변동 지출을 보니 식비가 120만원"이라며 "단 한 푼의 저축도 없이 다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돈은 5년 후, 10년 후, 20년 후의 박기량 씨와 공유해야 하는 돈"이라고 말했다. 동생들 대신 결제한 술값, 밥값이 한 달 지출의 절반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심지어 박기량은 펜트하우스에 사는 친한 언니 고은아를 만날 때도 본인이 결제를 했다고 밝혔다. 김 재무사는 박기량에게 "진단명은 계산병 중증"이라며 소득의 3분의 1을 저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량처럼 소비를 조절하기 어렵다면, 카드 대신 현금을 쓰는 방법을 권장한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면 현금을 쓸 때보다 뇌가 통증을 덜 느낀다. 그 결과 과소비로 이어진다. 실제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자 브라이언 넛슨 교수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매할 때와 현금으로 결제할 때 각각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봤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변화를 확인한 결과, 신용카드를 쓸 땐 전두엽의 '측위신경핵'이 덜 활성화됐다. 뇌 전두엽의 측위신경핵은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통증 신호를 보내는 부위다. 즉, 카드로 결제할 땐 현금을 쓸 때보다 뇌에서 느끼는 통증 정도가 덜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 화폐라는 물건이 사라지지만, 카드는 결제 후 다시 돌려받기 때문에 통증을 덜 느낀다고 분석했다.

현금을 쓸 땐 통증과 함께 보상 심리도 작용할 수 있다. 전두엽의 '복측선조체'는 보상 체계에 관여해 구매하려는 물건이 실제로 그 값을 하는지 분석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이끈다. 현금을 사용할 땐 눈에 보이는 비용이 있어 복측선조체가 활성화되고 무분별한 소비를 막는다. 반면 카드를 사용하면 당장의 비용이 없다. 비용은 없는데 보상은 크다 보니 절제력을 잃게 되고, 자칫 쇼핑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카드로 결제하는 습관이 지속되면 뇌는 소비라는 행위 자체에 무뎌진다. 가벼워 보이지만 쇼핑에 중독되면 알코올, 도박 중독에 빠졌을 때처럼 뇌 구조가 활성화된다. 지출을 조절하기 어렵다면 귀찮더라도 현금을 사용해 소비 습관을 바로잡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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