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청소년 자살 위험, '이럴 때' 가장 높다
이슬비 기자
입력 2024/09/26 16:33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살 유발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살 관련 미디어에 노출되거나 ▲주변인 중 자살 사망자가 있거나 ▲어렵고 힘들 때 요청할 곳이 없을 때 자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장)와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배미남, 안우휘, 전혜진, 김민지 등 연구팀은 청소년 자살 예방 정책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자살 유발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인천 거주 청소년(12~18세) 2225명을 대상으로 자살 위험성 평가와 유발 요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중 ▲자살 고위험군이 316명(14.2%) ▲저위험군이 1909명(85.8%)이었다.
연구 결과, 미디어를 통해 자살 장면 관련 장면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고위험군의 비율은 72.5%(229명)로 저위험군의 51.2%(977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변인 중 자살 사망자가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이 17.1%(54명)로 저위험군 5.9%(112명)보다 높았다. 또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체계가 없는 비율이 고위험군은 19.6%(62명)로, 저위험군 4.0%(77명)보다 높았다.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은 고위험군이 69.3%(219명)로 저위험군 91.2%(1,741명)보다 낮았다.
성별과 연령이 자살 위험에 미치는 요소를 살펴봤더니, 고위험군의 여성 비율은 67.7%로 저위험군의 60.9%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연령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살 관련 미디어가 자살 위험성과 연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미디어와 온라인 모니터링·캠페인 등으로 자살 예방의 올바른 이해와 인식 개선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살 유해, 유발 정보에 대한 경각심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변인 자살 사망자 여부가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만큼, 자살 사후 대응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이뤄줘야 하고, 또래와 교수 생명지킴이 교육으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강승걸 교수는 “이 연구는 자살 고위험군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분석해 효과적인 자살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청소년의 자살 위험 요인과 보호 요인은 개인적 요인과 더불어 사회, 문화, 생물학적 요인 등 다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 초록은 ‘2024년 제18회 자살예방종합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마음건강자가진단 및 온라인상담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장)와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배미남, 안우휘, 전혜진, 김민지 등 연구팀은 청소년 자살 예방 정책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자살 유발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인천 거주 청소년(12~18세) 2225명을 대상으로 자살 위험성 평가와 유발 요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중 ▲자살 고위험군이 316명(14.2%) ▲저위험군이 1909명(85.8%)이었다.
연구 결과, 미디어를 통해 자살 장면 관련 장면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고위험군의 비율은 72.5%(229명)로 저위험군의 51.2%(977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변인 중 자살 사망자가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이 17.1%(54명)로 저위험군 5.9%(112명)보다 높았다. 또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체계가 없는 비율이 고위험군은 19.6%(62명)로, 저위험군 4.0%(77명)보다 높았다.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은 고위험군이 69.3%(219명)로 저위험군 91.2%(1,741명)보다 낮았다.
성별과 연령이 자살 위험에 미치는 요소를 살펴봤더니, 고위험군의 여성 비율은 67.7%로 저위험군의 60.9%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연령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살 관련 미디어가 자살 위험성과 연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미디어와 온라인 모니터링·캠페인 등으로 자살 예방의 올바른 이해와 인식 개선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살 유해, 유발 정보에 대한 경각심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변인 자살 사망자 여부가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만큼, 자살 사후 대응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이뤄줘야 하고, 또래와 교수 생명지킴이 교육으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강승걸 교수는 “이 연구는 자살 고위험군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분석해 효과적인 자살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청소년의 자살 위험 요인과 보호 요인은 개인적 요인과 더불어 사회, 문화, 생물학적 요인 등 다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 초록은 ‘2024년 제18회 자살예방종합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마음건강자가진단 및 온라인상담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