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아임 유어 파더”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 사망… 향년 93세, ‘이 병’ 20년 앓았다
임민영 기자
입력 2024/09/12 13:27
[해외토픽]
지난 9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성우 겸 배우 제임스 얼 존스가 향년 93세로 사망했다. 존스는 국내에서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요 악역인 다스 베이더와 영화 ‘라이온 킹(1994)’ 속 무파사의 성우로 유명하다. 존스는 에미상, 토니상, 그래이 어워드까지 수상한 전설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아들 루크 스카이워커로 출연한 배우 마크 해밀은 SNS에 “편히 쉬세요, 아버지(RIP dad)”라는 글을 남겼다. 존스는 20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당뇨병을 앓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발생한다.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수분을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수분이 부족해져 심한 갈증을 느끼고, 물을 많이 마셔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당뇨병 환자는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하는 특징을 보인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하면 눈이 침침해지거나 손발이 저리는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다만, 약한 고혈당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당뇨병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뉜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해 발생하며,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특징이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유전적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고열량·고지방 식단, 운동 부족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당뇨병의 치료 방법으로는 식사 요법, 운동 요법, 약물 치료가 있다. 가벼운 당뇨병은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제2형 당뇨병은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서 추가로 약물을 활용할 수 있다. 약물 치료로는 경구 혈당강하제, 인슐린 주사 등을 사용한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비만, 고지방 식단, 음주 등을 피해야 한다. 특히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비만하지 않도록 식사량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약한 고혈당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45세 이상 성인이나, 45세 미만이라도 비만하고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는 매년 혈당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