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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낭에 생긴 지방종을 방치해 1.2kg까지 커진 종양의 모습/사진=징뉴스
음낭에 종양이 생겼지만 방치했다가, 종양이 1.2kg까지 커져 제거 수술을 한 베트남 출신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징뉴스(Zing newsZingnews)’에 따르면 베트남 출신 남성 A씨(51)는 음낭 부위에 작은 종양을 발견했지만, 겁이 나 병원에 가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종양이 부풀어 오르며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자 병원을 찾았다. 뚜엔꽝성 지방 종합병원 비뇨기과 전문의인 아이어 앤 투언은 “일반적으로 지방종은 피부 바로 아래에 있지만, A씨의 종양은 고환을 덮고 있는 정자 막 아래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관과 고환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세심한 수술이 진행됐다”며 “1시간 30분의 수술이 걸렸고, 성공적으로 1.2kg짜리 종양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수술 후 A씨의 상태는 양호했으며, 5일 동안 회복 기간을 거친 후 퇴원했다.


지방종은 지방 조직으로 이뤄진 양성 종양이다. 성인 인구 약 1%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고, 대부분은 평생 지방종을 지니고 산다.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환자가 신경 쓰지 않으면 자신의 몸에 지방종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낼 수 있다. 지방종이 생기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종은 등, 어깨, 팔, 허벅지 등 몸 어느 부위든 생길 수 있다. 몸 한곳에서 단발성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2개 이상의 지방종이 몸 안의 여러 부위에 생길 수도 있다. 암 같은 악성 종양은 수술로 제거해야 하지만, 지방종 같은 양성 종양은 반드시 치료한 것은 아니다. 크기가 너무 커져 피부가 땅기거나 관절 부위에 있어 불편하거나, 미용상 보기 좋지 않을 때 수술로 제거한다. 크기가 크지 않거나 피부 바로 아래에 있으면 국소마취로 비교적 간단하게 제거한다. 크기가 크거나 피부밑 깊숙이 위치하면 입원해 전신마취를 한 후 제거해야 할 수 있다.

다만 A씨처럼 음낭 부위에 지방종이 생긴 경우 종양이 고환, 정관 등을 압박해 고환과 정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삭은 음낭 안에 있는 고환을 지지하는 1쌍의 관으로 된 남성 생식계의 구조다. 특히 ‘고환 비틀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고환이 정삭 주위를 비틀어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것이다. 고환 비틀림 현상이 지속되면 ▲메스꺼움과 구토 ▲하복부 통증 ▲고환 비대증 ▲음낭의 색 변화가 나타난다. 결국 고환이 비틀려 12시간 이상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고환 괴사가 진행된다. 심각할 경우 고환을 제거해야 하거나 불임 등의 합병증이 온다. 이상적으로는 증상 6시간 이내에 복원술이 시행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