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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록터 6세(18)는 모기를 통해 웨스트나일열에 걸려 온몸의 근육이 약해졌다./사진=더 선
미국 10대 남자아이가 모기에게 물렸다가 전신이 마비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존 프록터 6세(18)는 8월 8일 고등학교 졸업식 이후부터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처음에 병원에서는 피로가 쌓여 나타난 증상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존은 극심한 구토와 함께 발열이 나타났고, 팔을 올리거나 말하기 힘겨워하자,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에서 존은 인공호흡기를 연결한 채 16일 동안 입원했다. 그리고 8월 25일이 되어서야 의료진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모기를 통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의료진은 “웨스트나일열 증상 중에도 심한 정도를 보이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현재 존은 인공호흡기를 뗐지만,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존의 아버지는 “뇌졸중과 폐렴을 겪었다”며 “아직도 팔다리를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거나 똑바로 앉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미국, 유럽 등에서 퍼지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에서 발생 환자가 늘어 모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을 일으킬까?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웨스트나일열(West Nile Fever)’이 발병한다. 웨스트나일열은 사람을 비롯해 말, 조류, 개,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이 감염되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발열 이외에 뇌염 증상도 나타나 ‘웨스트나일 뇌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게다가 수혈, 장기 이식, 모유 수유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어 환자가 발생하면 주의해야 한다.


웨스트나일열에 걸리면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겪거나 무증상일 때가 많다. 증상은 보통 2일에서 2주간 잠복기를 거친 후 나타난다. 열, 두통, 근육통을 겪을 수 있으며, 식욕이 떨어지거나 구토할 수 있다. 전체 환자의 약 50%는 등, 가슴에 피부 발진이 생긴다. 드물게 중증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침범 부위에 따라 시신경염, 뇌신경 이상, 척수염, 경련 등 신경 증상을 보인다. 존처럼 근육이 심하게 허약해지거나 이완성 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위한 치료제는 아직 없다. 환자들은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바이러스성 뇌염과 비슷하게 치료한다. 해열제나 항경련제 등을 사용해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중증 감염 환자 중 일부는 인공호흡기 같은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유행 지역을 방문했을 때 감염되기 쉽다. 따라서 유행 지역을 방문하면 모기 기피제나 방충망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모기가 생기기 쉬운, 물이 고여있는 환경은 없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