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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안에서 금속 물체가 발견된 드문 사례가 보고됐다./사진=대한위장병학회지
위장 안에서 금속 물체가 발견된 드문 국내 사례가 보고됐다.

부산대 의과대학 내과 연구진은 지적 장애와 조현병 병력이 있는 59세 남성이 신장 기능 저하를 평가하기 위해 복부 CT를 찍는 도중, 위장에 존재하는 금속 이물질을 발견했다. 금속 이물질 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환자는 수년 동안 경미한 간헐적 복부 불편감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 물체의 크기는 약 6cm 정도로 추정됐다. 그는 외과적으로 이 물체를 제거하기 위해 입원을 했고, 집게로 금속 물체를 찔렀을 때, 금속 조각 한 개가 아닌 여러 개가 분리됐다. 처음에 단일 조각이라고 판단한 것과 달리 여러 금속 조각이 함께 뭉쳐져 큰 금속 덩어리를 형성했던 것이다. 금속 덩어리를 완전히 제거한 결과, 옷핀, 자석, 못 등 금속 조각 7개와 자석 2개가 있었다. 다행히 이 남성은 큰 합병증 없이 수술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물질 섭취는 어린이에게서 상대적으로 흔하지만,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자석과 같은 이물질을 섭취하게 되면 8시간 이내에 점막이 손상될 수 있고, 위장관 천공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 사례지에 따르면, 실제로 21세 남성이 두 개의 자석을 섭취해 장폐색이 발생한 경우가 있으며 28세 환자가 여러 개의 자석을 섭취하면서 맹장 천공이 발생한 경우도 있다. 자석 섭취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24시간 이내 긴급 치료가 필요하다.

이 사례는 ‘대한위장병학회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