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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으로 남자 됐지만 아들 낳아”… 독일 20대 ‘탈 성전환자’, 어떤 사연?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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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남성→여성으로 탈 성전환한 프리샤 모슬리는 최근 아들을 출산했다./사진=데일리 메일
탈 성전환 후 아들을 출산한 독일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탈 성전환 후 아들을 낳았다는 독일 출신 프리샤 모슬리(26)의 사연이 공개했다. 모슬리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10대에 정신적 문제를 겪었다. 당시 의사들이 그에게 남자로 성전환하면 정신적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진단했다. 모슬리는 16세에 아비가일이라는 이름으로 남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17세부터 남성화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호르몬 치료의 결과로 온몸에 털이 났으며, 목소리 톤이 낮아졌다. 18세에 모슬리는 가슴 절제술을 받았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모슬리는 ‘탈 성전환’을 결심했다. 탈 성전환(detransition)은 성전환을 한 사람이 본래의 성으로 돌아가거나 트랜스젠더로서의 정체화를 그만두는 것이다. 모슬리는 “10대 시절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은 것이 아닌 ‘경계성 인격 장애(자기상, 정서, 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한 인격 장애)’를 앓고 있었다”며 “현재는 호르몬 치료와 수술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모슬리는 작년에 임신했다. 그가 월경 주기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높이는 약을 먹기 시작하자 예상치 못하게 임신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과거 성전환 때문에 받았던 테스토스테론 주사로 인해 출산에 중요한 골반이 제대로 발달하거나 넓어지지 않았고, 질은 위축됐다. 따라서 2024년 출산할 때 아기가 산도(사람이 아이를 낳거나 동물이 새끼를 낳을 때 지나가게 되는 통로)에 끼어 응급 제왕절개 수술받았다. 또한 가슴 절제술로 엄마와 아기 사이의 유대감 강화에도 도움 되는 모유 수유가 불가능했다. 모슬리의 남아 있는 유방 조직은 출산 후 부어올랐지만, 이는 모슬리의 젖꼭지에 연결되지 않아 모유가 나올 수 없었다. 모슬리는 “가슴 절제술 후 남은 젖꼭지는 그저 장식용일 뿐이다”며 “아기에게 줄 수 없는 모유가 있었는데, 흉터 조직 아래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슬리는 “이는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심한 고통이었다”며 “부기가 너무 심해 피부 아래에 돌멩이가 있는 듯했고 일부 흉터가 찢어져 출혈이 심했다”고 말했다. 모슬리는 하루가 지나야 모유를 기증받을 수 있었고 현재는 아기에게 분유와 모유를 함께 먹이고 있다.

세계트랜스젠더건강전문가협회(WPATH)에 따르면 유럽, 미국, 캐나다에서 8000명의 트랜스젠더(청소년·성인 포함)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검토한 결과, 약 1%가 성전환 수술받은 것을 후회했다. 이중 소수는 다시 본래의 성으로 돌아가는 수술을 받거나 성호르몬 투약을 중단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 메디컬 센터 의학 책임자 마이클 어위그 박사는 탈 성전환을 원하는 환자는 새로운 의사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아 정확히 몇 명의 환자가 성전환을 후회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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