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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공포증은 질환이 아닌 트라우마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독 성관계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 성관계에 대한 공포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상태로 특정 경험이나 원인에 있어서 성관계를 피하게 된다. 성관계 공포증의 원인과 연인이 성관계에 공포증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성관계 공포증은 어린 시절 성추행이나 강압적인 성행위에 노출돼 수치심‧불쾌감 등을 느꼈거나 부모의 외도를 목격해 상처받았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성관계가 불편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면 성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발생한다.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박종석 원장은 "성관계 공포증은 사람들은 성관계하거나 시도할 때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을 다시 경험할까 봐 두려움과 심한 불안을 느껴 회피하게 되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성관계 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리하게 성행위나 스킨십을 시도하고 반복하면 안 된다. 박종석 원장은 "우울, 불안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먼저 자신의 감정을 적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감정을 적다 보면 성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명확해진다. 완벽하게 감정을 적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무의식 속 성관계에 대한 감정‧생각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문가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성관계 공포증이 있는 연인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연인을 위한 사려 깊은 태도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연인 사이 스킨십에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언어적 대화부터 점진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박종석 원장은 "스킨십을 못 해 내가 참기 힘들고 답답하다, 기다려준다는 식은 큰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성관계 공포증은 질환이 아닌 트라우마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다. 따라서 이런 불편감을 호소하는 연인을 마치 문제가 있거나 고쳐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말이나 행동은 파트너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박 원장은 "꼭 신체적 성행위만이 연인 사이 스킨십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서적이고 언어적인 교감이 무엇보다 우선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