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통으로 인해 성관계가 어려운 부부에게 약물보다 '부부 심리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팀은 아내의 성교통으로 인해 성관계가 어려운 부부 108쌍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 중 절반은 12주 동안 마취 성분을 함유한 '리도카인'을 통증 부위에 발랐으며, 나머지는 12주 동안 부부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받았다. 치료는 남편이 아내의 통증을 더욱 잘 공감하고 이해하며, 정서적 교류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아내의 성교통을 줄이는 데 마취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부부 심리치료가 훨씬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6개월 후 부부 심리치료에 참여한 부부를 대상으로 성관계 만족도를 다시 조사했다. 심리치료를 받기 전과 비교해 여성들은 성관계 만족도가 2배 높아졌으며, 남성들은 성관계 만족도가 3배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서는 성교통을 생식기 구조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성들은 자신이 겪는 성교통의 문제를 자신의 생식기 문제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심리치료를 통해 이런 생각을 줄이고, 부부 관계는 단순한 쾌락을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 심리적 교감을 위한 것임을 인지하면 성교통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소피 버거론 교수는 "성교통을 느끼면 성관계에 공포감과 회피하고자 하는 감정을 느끼고, 이로 인해 부부관계까지 망가질 수 있다"며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부부가 함께 문제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공감한다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