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더운 날씨에 심해지는 여드름, 패치만 붙였다간 덧난다?
오상훈 기자 | 박수빈 인턴기자
입력 2024/07/30 17:09
여드름 패치는 관련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붙이는 스티커 형태의 제품이다. 여드름을 압출하기 전후에 필요한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패치 역시 이에 맞춰 사용할 필요가 있다. 압출 전에 붙이는 패치는 살리신산이나 티트리오일이 포함돼 있어 여드름균에 대한 항균과 항염 작용을 한다. 다만 각질층을 제거해 주는 살리살산 성분이 포함된 패치를 오래 붙이고 있으면 나중에 상처에 더 큰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압출 후에 붙이는 패치의 경우 하이드로콜로이드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은 피부 아래에 퍼진 독소를 흡수하고 자외선과 박테리아로부터 상처를 보호한다. 습윤한 환경을 만들어 새살이 빨리 돋게 하는데 여드름 뿐만 아니라 각종 피부 흉터를 치료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압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피부 속에 염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패치를 붙인다면 여드름이 재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의 종류에 따라서도 패치를 다르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피부 표면에 작게 올라오고 비교적 치료도 쉬운 경증 여드름과 달리, 화농성 여드름은 피부 안쪽에서부터 노랗게 곪아 터진다. 재발 우려도 높아 한 번 생기기 시작하면 번질 수 있다. 따라서 화농성 여드름은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한편, 여드름 패치를 붙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여드름을 짜고 난 직후, 손으로 여드름 패치를 붙이면 세균 감염이 쉽게 발생한다. 세안 후 스킨이나 토너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깨끗한 집게로 패치를 붙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