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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장, 초대형 냄비에 훠궈 끓여 1000명 동시 제공… ‘역대급 스케일’ 부작용은?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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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식을 여럿이서 나눠 먹는 행위는 헬리코박터균을 옮겨 위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사진=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공장에서 1000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초대형 훠궈를 제공해 화제가 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는 쓰촨성 메이산 셴탕 공장에서 약 1000명의 사람이 초대형 냄비에 담긴 훠궈를 함께 먹는 행사가 열려 화제가 됐다. 영상 속 냄비는 직경 13.8m, 무게 10톤으로 제작에만 총 8일이 걸렸다고 한다. 한 번에 138명까지 식사할 수 있어 이날 약 1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교대로 식사했다. 이날 직원들에게 제공할 훠궈를 만들기 위해 기름 베이스 200g과 채소와 고기 등 각종 재료 약 2톤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많은 사람이 국과 찌개 등 음식을 공유하는 행위는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찌개나 국을 같이 떠먹는 습관은 위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균을 옮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내에 기생하는 세균의 일종으로, 다른 세균과 달리 강한 산성의 위산을 중화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위 안에서 죽지 않고 생존한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소화불량, 복부 통증 등이 유발된다. 이후 위 점막에 염증이 생겨 위 십이지장 궤양.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이 발생하고 이는 위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사람 간 입을 통한 전파가 가능하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음식을 먹으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일어난다. 헬리코박터균 치료하려면 항생제를 포함한 약제를 2주간 복용해 치료한다. 복용이 완전히 끝난 후 2달 정도 후에 호흡검사 등을 통해 균이 없어졌는지를 확인한다. 헬리코박터균 치료 중에는 항생제 때문에 변이 무르게 나오거나, 설사가 발생할 수 있고, 피부에 발진이나 두드러기 반응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입에서 쓴맛이 나거나 음식 맛감각이 떨어지기도 하며, 이에 따라 식욕 저하나 구역감이 동반될 수도 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완전히 끝난 후 재감염 위험은 낮다. 하지만 일부 남아있던 균이 재활성되거나 위생 환경에 따라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생긴다. 현재까지 개인위생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 외에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하는 다른 알려진 방법은 없다. 국이나 찌개를 같이 먹는 방식과 함께 술잔 돌리는 풍습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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