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계속 되는 GLP-1 연구… 오젬픽, 치매 예방에도 효과 있다?
정준엽 기자
입력 2024/07/16 14:40
비만약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이 치매를 포함한 정신 질환의 위험성 감소와 금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젬픽은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다.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을 주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호르몬의 유사체다. 오젬픽은 원래 인슐린 분비 촉진 효과 덕분에 혈당 조절제로 주목받았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2만3386명을 포함해 1억 명 이상의 환자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 처방 이후 1년 이내에 발생한 22가지 신경학적·정신과적 결과의 위험을 기존 당뇨약인 시타글립틴, 글리피자이드와 비교했다.
그 결과 오젬픽을 1년 동안 투여한 환자들의 치매 발병 위험은 시타글립틴이나 글리피자이드를 투여한 환자들보다 48% 낮았으며, 인지저하 발생 위험은 28% 더 낮았다. 또 니코틴 중독 위험 감소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존 당뇨약에 비해 신경학적·정신적 상태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더 낮다고 결론지었다.
연구 저자인 옥스퍼드대 정신과 리카르도 드 조르지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이 당뇨병 관리를 넘어 인지 저하와 약물 남용의 치료·예방에 예상치 못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세마글루타이드에 의존하는 당뇨병 환자들을 안심시키고, 인지적 결핍과 흡연율을 줄여 공중 보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추가 무작위 대조 시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는 2021년부터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를 조사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2025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알츠하이머병 약물 개발 재단 소속 하워드 필릿 수석과학자는 "이 같은 관찰 연구는 단지 암시적인 것일 뿐"이라며 "모든 한계에 대한 해답은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전문지 '란셋(Lancet)'의 온라인 학술지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오젬픽은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다.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을 주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호르몬의 유사체다. 오젬픽은 원래 인슐린 분비 촉진 효과 덕분에 혈당 조절제로 주목받았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2만3386명을 포함해 1억 명 이상의 환자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 처방 이후 1년 이내에 발생한 22가지 신경학적·정신과적 결과의 위험을 기존 당뇨약인 시타글립틴, 글리피자이드와 비교했다.
그 결과 오젬픽을 1년 동안 투여한 환자들의 치매 발병 위험은 시타글립틴이나 글리피자이드를 투여한 환자들보다 48% 낮았으며, 인지저하 발생 위험은 28% 더 낮았다. 또 니코틴 중독 위험 감소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존 당뇨약에 비해 신경학적·정신적 상태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더 낮다고 결론지었다.
연구 저자인 옥스퍼드대 정신과 리카르도 드 조르지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이 당뇨병 관리를 넘어 인지 저하와 약물 남용의 치료·예방에 예상치 못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세마글루타이드에 의존하는 당뇨병 환자들을 안심시키고, 인지적 결핍과 흡연율을 줄여 공중 보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추가 무작위 대조 시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는 2021년부터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를 조사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2025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알츠하이머병 약물 개발 재단 소속 하워드 필릿 수석과학자는 "이 같은 관찰 연구는 단지 암시적인 것일 뿐"이라며 "모든 한계에 대한 해답은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전문지 '란셋(Lancet)'의 온라인 학술지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