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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서 놀던 아이 덮쳤다… 길에서 ‘으르렁’ 거리는 개 만나면?
최지우 기자
입력 2024/07/09 11:37
SBS에서 보도한 영상을 보면, 들개 세 마리가 나타나 집 앞에서 놀고 있는 한 아이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중 한 마리가 아이를 낚아채듯 옷을 물어 당겨 바닥에 넘어뜨리고 다른 개들도 넘어진 아이를 물거나 당기며 공격한다. 이어 세 마리의 다른 들개가 더 나타나 아이를 공격하는데 합세한다.
아이의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이 달려와 개들을 쫓아내고 아이를 구한다. 병원으로 바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아이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전해졌다.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한 인도 텔랑가나주 지역에서는 최근 들개들의 공격에 의해 생후 2개월부터 5살 미만 아이들이 다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비단 해외 사례 뿐만이 아니다. 최근 대구, 인천 등 전국 곳곳에 들개가 출몰해 시민을 위협하고 있다. 들개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되도록 들개를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개는 물기 전 이빨을 드러내거나 으르렁대는 소리를 내며 경고 표시를 한다. 이때 눈을 마주치지 않아야 하고, 이전과 같은 속도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움직여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게 안전하다. 등을 보이고 뛰거나 소리를 지르면 개가 달려들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들개한테 공격 당한다면 두 손과 팔로 중요 부위인 목과 얼굴을 감싼 뒤 땅에 엎드리는 게 가장 최선의 대처법이다. 개한테 물렸을 때 개를 발로 차거나 때리며 물린 부위를 빼려고 휘두르는 행위는 금물이다. 개물림 사고를 일으키는 건 대부분 대형견인데, 사람의 힘으로 쉽게 제압하기 어렵다. 게다가 개에게 폭력을 휘둘러 자극하는 행동은 오히려 개를 흥분시켜 더 강하게 물게 만든다.
개에 물린 뒤에는 작은 상처도 방치하면 안 된다. 개의 침에는 ▲파스퇴렐라균 ▲포도알균 ▲사슬알균 ▲혐기균 등이 서식해 파상풍이나 패혈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상처를 깨끗이 씻어낸 뒤 항생제 연고를 발랐는데도 상처 주위가 붓거나 열감 등이 지속되는 등 2차 감염의 징후가 보이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상처인 경우에는 출혈을 멈추기 위해 깨끗한 천으로 상처 부위를 압박하고, 119에 전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