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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물려 음낭 파열"… 술 취한 40대 남성, 무슨 일 있었길래?

이해나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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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개에게 물려 음낭, 고환이 파열된 모로코 40대 남성 사례가 공개됐다.

모로코 라바트 이븐시나 대학병원 비뇨의학과 의료진은 48세 남성 A씨가 생식기를 개에게 물리고 한 시간 만에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신체 검사 결과, 남성은 술에 취해있었고, 오른쪽 고환의 피부가 상당히 벗겨진 채 파열돼있었다. A씨는 입원 후 3시간 이내로 수술을 시작해 생리식염수, 포비돈요오드 살균제 등으로 상처 부위를 소독받고 괴사된 조직을 제거하고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아목시실린 등을 조합한 항생제를 투여했고, 파상풍 예방 주사도 맞았다. 다행히 A씨는 음낭과 고환 손상이 순조롭게 회복돼 수술 후 이틀째에 퇴원했다. 퇴원 후 1개월 뒤 검사를 해봤더니 다행히 감염이나 합병증 징후는 없었다. 의료진은 앞으로 환자의 정자 생성, 내분비 기능에 대한 평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븐시나 대학병원 비뇨의학과 의료진은 "고환과 음낭 부상의 85%는 스포츠 활동 중에 발생하는 둔상(충격적인 힘이 가해져 발생하는 손상)이며, 고환 부상의 약 15%를 차지하는 관통상은 총상, 칼에 찔림, 자해, 동물 물림에 의해 나타난다"며 "대부분 음낭 개 물림은 고환에 관통상을 입힌다"고 말했다. 이어 "고환은 해부학적 위치, 고환거근 반사, 음낭의 이동성으로 인해 외상에 의한 파열이 어렵다"면서도 "개에 물려 음낭과 고환이 파열되면 지혈 조절, 고환 재이식, 감염 위험 예방 등 위험 요인이 많아 치료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개 물림은 응급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지만, A씨처럼 고환이 완전히 떨어져나가는 음낭 손상은 극히 드물다"며 "개에게 음낭이 물리면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비뇨의학과 의사는 이러한 부상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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