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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이식으로 뜬 ‘이 국가’, 건강검진 강국 되나?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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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 검사를 받는 앨리스./사진=틱톡 채널 ‘bryn.elise’ 캡처
의료비가 저렴한 튀르키예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틱톡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틱톡 인플루언서 브린 엘리스는 이스탄불의 한 병원에서 ‘VIP 검진’을 받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그녀가 개인 통역가의 안내를 받아 안과, 산부인과, 심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 검사를 받았고 병원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검진 비용은 총 810달러(약 94만 원)였다. 항공권 가격인 700달러(약 88만 원)를 합쳐도 미국에서 같은 검사를 받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게 앨리스의 주장이다. 영상에서 엘리스는 “미국에서 같은 검사를 받으려면 수천 달러를 주고도 몇 달이나 기다려야 한다”며 “그러나 여기서는 하루 만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으며 전문가와 상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앨리스의 영상이 1400만번 넘게 조회되자 현지 의료진들이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로스앤젤레스의 비뇨의학과 의사인 애슐리 윈터는 모든 건강검진에서는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불필요한 침습적 시술 또는 수술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윈터는 X(엑스, 옛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가 특정 증상을 겪을 확률이 높을수록 ‘거짓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진다”며 “이것을 더 높은 검사 전 확률이라 부르는데 의사들이 모든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전립선암 검사를 예시로 설명했다. “증상이 없는 85세 남성이 PSA(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를 받으면 수치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이러면 패혈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생검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치료하지 않더라도 사망 가능성이 낮은 중간 위험 전립선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모든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경과 관찰을 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운 환자는 방사선 치료와 호르몬 요법을 요구할 수 있다”며 “호르몬 요법은 피로, 홍조, 발기 부전, 야간 발한을 유발하고 방사선 치료는 혈뇨와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환자는 요도에 두꺼운 카테터를 꽂은 채 퇴원하는데 어쩌면 카테터로 인한 요로감염으로 패혈증에 걸려 사망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환자가 85세 노인에게 부적절한 검진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윈터 박사는 실제 부적절한 검진으로 안 좋은 결과를 얻은 환자를 본 적이 많으며 질병과 건강 상태에 대한 모든 선별 검사에는 비슷한 위험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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