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의 아동학대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체육계 인권 보호를 위한 전담 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는 SON축구 아카데미 지도자들과 관련해 실태 파악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스포츠 시민단체들이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를 향해 "인권 감수성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공동 성명서를 냈다. 참여한 스포츠 시민단체는 문화연대 대안체육회,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스포츠인권연구소, 체육시민연대다. 스포츠 시민단체가 그동안 반복된 스포츠계 인권 침해 사건 가해자들의 변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한 SON축구아카데미의 해명은 "코치와 선수 간 선착순 달리기에 늦으면 한 대 맞기로 합의했다"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없었다"였다. 사랑의 매는 정말 존재할까?
지난달 26일 'SON축구아카데미'의 손 감독과 코치 두 명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문제가 된 체벌은 엎드려뻗쳐 상태에서 플라스틱 코너플래그로 허벅지 1회 가격과 욕설이었다.
◇사랑의 매, 정신 질환 위험 높여
체벌의 정도, 사랑의 전제와 상관없이 체벌은 잘못된 행동을 개선하지 못한다. 오히려 가혹한 훈련법(고함치기, 때리기 등)이 정신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1만 9000여명을 분석해 어린이 품행 문제와 부모의 가혹한 훈육 사이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그 결과, 가혹하게 훈육하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어린이에서 과잉행동·주의력 결핍이 더 빈번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행동을 보일수록 부모는 더 가혹하게 훈련해 잘못된 훈육의 악순환도 확인됐다. 어린이는 나이가 들수록 정서적 문제를 더 많이 경험했다.
캐나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체벌을 당한 성인의 정신 건강을 확인했는데, 훈육 목적으로 체벌을 받은 어린이는 성인이 된 후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팀 분석 결과, 체벌이 뇌를 손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적 체벌을 받으면 스트레스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의 장기기억 공간인 해마체를 포함한 뇌의 일부분에 독으로 작용한다. 아이 뇌는 장기기억을 만들고 보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혈중 수치가 낮아져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
체벌은 아이의 폭력 성향도 키울 수 있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가해자를 따라 하는 '적대적 동일시'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적대적 동일시는 가해자를 피할 수 없을 때, 자신과 가해자를 동일시 해 똑같이 강해지려고 하는 무의식적 동기다.
SON축구아카데미에서는 코치와 선수 간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합의가 있으면, 체벌해도 괜찮은 걸까?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A 교수는 "아직 사건의 시시비비가 제대로 가려지지 않았으므로, 이 사건에 국한해 말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어린이의 의사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단순히 해석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있는 성인의 의사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SON축구아카데미'의 손 감독과 코치 두 명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문제가 된 체벌은 엎드려뻗쳐 상태에서 플라스틱 코너플래그로 허벅지 1회 가격과 욕설이었다.
◇사랑의 매, 정신 질환 위험 높여
체벌의 정도, 사랑의 전제와 상관없이 체벌은 잘못된 행동을 개선하지 못한다. 오히려 가혹한 훈련법(고함치기, 때리기 등)이 정신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1만 9000여명을 분석해 어린이 품행 문제와 부모의 가혹한 훈육 사이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그 결과, 가혹하게 훈육하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어린이에서 과잉행동·주의력 결핍이 더 빈번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행동을 보일수록 부모는 더 가혹하게 훈련해 잘못된 훈육의 악순환도 확인됐다. 어린이는 나이가 들수록 정서적 문제를 더 많이 경험했다.
캐나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체벌을 당한 성인의 정신 건강을 확인했는데, 훈육 목적으로 체벌을 받은 어린이는 성인이 된 후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팀 분석 결과, 체벌이 뇌를 손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적 체벌을 받으면 스트레스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의 장기기억 공간인 해마체를 포함한 뇌의 일부분에 독으로 작용한다. 아이 뇌는 장기기억을 만들고 보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혈중 수치가 낮아져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
체벌은 아이의 폭력 성향도 키울 수 있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가해자를 따라 하는 '적대적 동일시'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적대적 동일시는 가해자를 피할 수 없을 때, 자신과 가해자를 동일시 해 똑같이 강해지려고 하는 무의식적 동기다.
SON축구아카데미에서는 코치와 선수 간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합의가 있으면, 체벌해도 괜찮은 걸까?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A 교수는 "아직 사건의 시시비비가 제대로 가려지지 않았으므로, 이 사건에 국한해 말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어린이의 의사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단순히 해석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있는 성인의 의사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용하고 이유 있는 타이름, 행동 수정 효과 커
체벌 없이 훈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처음 저지른 실수는 조용히 타이른다. 윽박지르면 반성보다 반발하는 마음이 생기게 한다. 잘못된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면, 더 빠르게 나쁜 버릇을 바로잡을 수 있다. 앞으로 해야 할 행동을 가르쳐주면, 아이들의 행동을 수정할 수 있다. 훈육할 때는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 똑같은 행동을 했는데, 어제는 심하게 혼을 내고 오늘은 그냥 내버려두는 등 기준 없는 훈육은 좋지 않다. 아이가 혼란을 겪는다.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꾸짖으면 수치심과 불쾌감을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한 번에 한 가지 잘못만 지적하고 왜 그랬는지 아이의 입장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