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일반
체벌 당한 아이, 커서 보니 암이‥'헉'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11/20 13:40
어릴 때 체벌 등 폭력을 경험한 아이는 성인이 됐을 때 암, 심장병, 천식 등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 보건심리학 마이클 하일랜드(Michael Hyland) 교수는 암, 천식, 심혈관 질환 환자 40~60세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폭력, 욕설 등 가정 내 체벌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어릴 적 가벼운 체벌이라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생률이 70% 높고 천식은 60%, 심장질환은 30% 높았다.
연구팀은 단순히 가정 내에서 체벌뿐만 아니라 학교내에서 행해지는 체벌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마이클 하일랜드 교수는 “어렸을 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일종의 트라우마가 형성돼 성인이 됐을 때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며 “아이를 다룰 때 체벌은 장기적으로 아이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행동의학 저널(Journal of Behaviour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