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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잔디밭 나들이 한다면, '살인 진드기' 주의… 안 물리려면?
이해나 기자 | 김예경 인턴기자
입력 2024/06/02 07:00
참진드기는 유충·약충·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는 습성을 지닌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4~5월)부터 약충이 발생해 여름철(6~7월)에는 성충, 가을철(9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종류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55명이 사망(치명률 18.7%)했다.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나 예방 백신이 없다. SFTS에 걸리면 5~14일 안에 ▲발열 ▲식욕 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두통 ▲근육통 ▲의식장애 ▲경련 ▲혼수 ▲출혈 등이 동반된다. 특히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SFTS를 예방하려면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야산 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다. 예방법으로는 ▲풀숲이나 덤불 등에 들어갈 경우 긴 소매, 긴 바지,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하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돗자리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씻어 햇볕에 말리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진드기가 붙어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등이 있다. 야외활동 후의 대처도 중요하다.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 입는다. 집에 돌아왔다면 즉시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진드기가 붙어있을 수 있는 ▲무릎 뒤 ▲겨드랑이나 다리 사이 ▲귀 뒤 ▲머리카락을 꼼꼼히 확인한다. 만일 몸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는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한다. 진드기를 손으로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다. 이후 물린 부위를 소독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