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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연예인이면 범죄행위도 용서? 무슨 심리일까

전종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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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소위 ‘극성팬’이라고 하는 일부 팬들은 좋아하는 연예인을 향해 맹목적이고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 설사 그가 명백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해도 말이다. 죄는 죄일 뿐, 사람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듯한 반응이다. 정녕 사랑의 힘인 걸까. 문득 그 심정이 궁금해진다.

누군가를 향한 팬심은 대개 작은 호기심이나 관심에서 비롯된다. 취향, 군중심리 등 저마다 이유로 특정 대상에게 호기심·관심을 가졌다가, 그 마음이 지속되고 발전하면서 팬심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뜻이 맞는 동지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 믿음과 사랑은 더 확고해질 수 있다.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낼수록, 해당 대상과 직·간접적으로 대면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친밀감이 깊어진다.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팬심은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견고해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 견고한 마음이 맹목성을 띠게 만들어, 팬심이 그릇된 방향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좋아하는 대상의 어두운 면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팬심이 맹목성을 띤다는 것 또한 인지할 수 없다. 단순히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좋아하는 대상, 또는 좋아하는 마음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이들을 배척해야 할 적처럼 여기기도 한다.

팬심은 자유다. 그러나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할 정도의 맹목적 추종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라고 해도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땐 인정하고 지적할 줄 알아야 한다. 이성적·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팬과 연예인 모두를 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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