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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는 정치인이면 뭘 해도 응원… 왜 그럴까?
전종보 기자
입력 2024/03/23 14:00
선거철이 되면 정치에 과몰입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아진다. 특정 정치인, 정당의 강성 지지층은 마치 아이돌 팬처럼 그들, 또는 그 당을 응원하고 추종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 정당이면 무슨 말·행동을 해도 상관없다는 모습이다. 무엇이 그들을 열광케 했을까.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누군가를 향한 팬심은 보통 작은 호기심, 관심에서 시작된다. 취향 또는 군중심리 등으로 인해 특정 대상에게 호기심·관심을 가졌다가, 그 마음이 지속되고 호감으로 발전하면서 지지·응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뜻이 맞는 동지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 신념은 더 확고해진다.
같은 맥락에서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정체성이 불확실·불안한 상태에서 특정 대상을 지지함으로써, 지지 대상 또는 그 대상을 지지하는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것이다. 어딘가에 소속돼 안정감을 느끼고자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다. 특히 여러 가치관이 뒤섞여 불안정하거나 혼란스러울수록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자신과 뜻이 비슷한 집단에 편승하려는 경향이 있다.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해당 대상과 직·간접적으로 대면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친밀감은 더 깊어진다.
한 번 갖게 된 신념은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법이다. 견고한 신념은 ‘확증편향’이라는 문제를 낳게 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지지 대상의 어두운 면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의 지지와 응원이 맹목성을 띤다는 것 역시 자각하지 못한다. 이런 현상은 최근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 열렬히 지지하는 것을 넘어, 좋아하는 대상·집단을 비판하거나 뜻에 반(反)한다고 판단되면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사람이 사람 마음대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걸 어느 누가 나무랄 수 있겠냐마는, 그 마음이 과도해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이며 공격적으로까지 변질돼선 안 된다. 팬심이 건강하게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성적·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때로는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지적할 줄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을 비판함으로써 좋아하는 대상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을 높이려 해선 안 된다. 자신은 물론, 지지 대상을 위해서라도 건강하고 이성적인 팬심을 기를 필요가 있다.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누군가를 향한 팬심은 보통 작은 호기심, 관심에서 시작된다. 취향 또는 군중심리 등으로 인해 특정 대상에게 호기심·관심을 가졌다가, 그 마음이 지속되고 호감으로 발전하면서 지지·응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뜻이 맞는 동지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 신념은 더 확고해진다.
같은 맥락에서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정체성이 불확실·불안한 상태에서 특정 대상을 지지함으로써, 지지 대상 또는 그 대상을 지지하는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것이다. 어딘가에 소속돼 안정감을 느끼고자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다. 특히 여러 가치관이 뒤섞여 불안정하거나 혼란스러울수록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자신과 뜻이 비슷한 집단에 편승하려는 경향이 있다.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해당 대상과 직·간접적으로 대면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친밀감은 더 깊어진다.
한 번 갖게 된 신념은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법이다. 견고한 신념은 ‘확증편향’이라는 문제를 낳게 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지지 대상의 어두운 면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의 지지와 응원이 맹목성을 띤다는 것 역시 자각하지 못한다. 이런 현상은 최근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 열렬히 지지하는 것을 넘어, 좋아하는 대상·집단을 비판하거나 뜻에 반(反)한다고 판단되면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사람이 사람 마음대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걸 어느 누가 나무랄 수 있겠냐마는, 그 마음이 과도해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이며 공격적으로까지 변질돼선 안 된다. 팬심이 건강하게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성적·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때로는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지적할 줄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을 비판함으로써 좋아하는 대상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을 높이려 해선 안 된다. 자신은 물론, 지지 대상을 위해서라도 건강하고 이성적인 팬심을 기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