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털 나는 방향 vs 반대 방향… 피부에 안전한 제모법은?
임민영 기자
입력 2024/05/20 17:27
◇면도기, 털 난 방향대로 제모
면도기로 제모할 때는 깔끔히 제거하기 위해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미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피부의 자극을 줄이려면 면도용 크림을 바른 후 털이 난 방향대로 밀어야 한다. 턱수염 등 두껍고 뻣뻣한 곳을 제모할 때는 세수나 샤워를 먼저 해 털을 불려주는 것도 좋다. 면도한 후에는 찬물로 마무리하면 세균의 침입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다만 털이 모낭 안쪽을 파고든 매몰모(인그로운헤어)가 있다면 면도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가려움증이나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왁싱, 털 난 반대 방향으로 떼어내야
왁싱은 제모할 부분에 끈적한 왁스를 바른 후 천을 덮어 뽑아내거나 왁스 자체를 뜯는 방법이다. 왁스는 털이 난 방향으로 붙이고,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떼어내야 안전하다. 표면의 털만 제거하는 면도와 달리 모근까지 제거해서 한동안 매끈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민감성 피부일 경우 화상이나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 왁스를 떼어낼 때 피부 손상으로 모낭염이나 두드러기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한 피부라도 제모 후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고, 진정된 후에는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각질이 쌓여 매몰모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제모 크림, 미리 털 깎는 게 효과적
제모 크림은 강한 알칼리 성분이 털의 케라틴 성분을 없애는 원리를 이용한다. 제모 크림을 쓰면 통증 없이 많은 털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제모 크림을 쓸 때는 미리 털을 짧게 깎아야 효과가 좋다. 크림 바르는 시간을 꼭 지키고 잔여물이 남지 않게 물로 깨끗하게 닦은 후 진정 크림을 발라야 한다. 그런데, 유황 성분 크림이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가 붉어지는 접촉성피부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제모 전, 반드시 소량을 손목 안쪽 등 피부에 발라 5~10분 뒤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평소 민감한 피부라면 민감성 피부 전용 제모 크림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