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예민한 피부라 일반 로션 대신 ‘이것’ 바르는데… 오히려 안 좋다고?
이해림 기자
입력 2024/05/18 20:00
베이비로션은 대개 일반 로션보다 유분 함량이 높다.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은 아기들의 피부 특성에 맞춘 것이다. 성인은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한선에서 분비되는 땀이 피지막을 만들어 피부를 보호한다. 그러나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은 아기들은 유분이 많은 로션을 발라 이 보호막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본인이 지성 피부라면 베이비로션을 썼을 때 오히려 여드름이 많아질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이라면 더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년기엔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활발해진다. 이에 늘어난 피지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하곤 한다. 안 그래도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데 베이비로션까지 바르면 여드름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하다고 무조건 순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가끔 색조 메이크업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면 말이다. 기초화장품과 달리 색조화장품은 ‘순한 것’과 ‘순하지 않은 것’을 가리기 어렵다. 베이비로션 등 순한 화장품만 쓰던 사람이 갑자기 색조 메이크업 제품을 쓰면, 피부가 자극돼 알러지가 올라오거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특별한 피부 질환이 있는 게 아니라면, 베이비로션만 고집하지 말고 민감도가 낮은 제품에서 일반 제품으로 점차 옮겨가는 게 좋다. 피부가 일반 제품에 적응하도록 하고, 가끔씩 피부 질환이 생겼거나 극도로 민감해졌을 때 순한 화장품을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