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진 조명 덮개 맞아 뇌진탕… 증상 없어도 병원 가야 할까?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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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커뮤니티 갈무리
초등학생이 인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춤추다가 천장 구조물이 머리 위로 떨어지며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는 사연이 8일 온라인에 공개됐다. 학부모 A씨는 지난 4월 29일 자신의 딸이 엘리베이터 천장에서 떨어진 아크릴 조명 덮개에 맞았고, 관리사무소에서 CCTV 영상을 늦게 보여줘 사실 확인이 늦었기 때문에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양은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더라도 병원에 꼭 가야 하는 걸까?

뇌진탕은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아 뇌의 일부 기능이 일시적으로 소실되는 것을 말한다. 야구, 축구, 농구, 격투기 등 머리를 부딪칠 위험이 큰 운동을 하거나, 넘어지면서 머리를 세게 부딪쳤을 때 뇌진탕이 생길 위험이 크다. 갑작스러운 가속, 감속 탓에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는 게 원인일 때도 있다.

뇌진탕 환자는 잠시 의식을 잃거나 일시적인 기억 상실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을 호소할 때도 있다.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도 있으며, 전정기관에 문제가 발생해 이명이나 청력 저하를 겪기도 한다. 외상으로 인해 뇌의 전기 신호가 잘 전달되지 않고 신경전달물질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을 경우 뇌 기능에 문제가 장기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3개월 안에 사라지지만, 드물게 6개월 또는 1년 이상 증세가 계속되는 사람도 있다. 심한 경우 뇌진탕으로 인해 뇌출혈이 발생해 생명에 지장이 갈 위험도 있다. 충돌 후 증상이 완화돼도 병원에서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게 좋다. 검사 당시에 문제가 없었어도 이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실제로 뇌 MRI나 CT에 이상 소견이 없었지만, 수개월 간 구토, 두통, 어지럼증, 기억력 저하, 피로, 우울감 등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도 한다. 증상이나 검사결과와 상관없이 환자 스스로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뇌진탕은 증상 완화를 위해 약물치료를 주로 실시한다. 기분장애나 어지럼증 등 증상이 계속되면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후유증을 예방하려면 충돌 후 손상된 신경 또는 근골격계 문제 역시 치료해야 한다. 회복이 느린 사람은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고, 인지장애가 지속되면 신경심리검사 후 인지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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