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낮잠, '이렇게' 자야 보약 된다
신은진 기자 | 참고자료=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 '느리게 나이 드는 기억력의 비밀'
입력 2024/05/11 06:00
◇편안하고 조용한 곳에서 20~30분 정도
피로를 덜어줄 낮잠은 길 필요가 없다.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미국 수면과 호흡 아카데미의 수면전문가 제프로저스는 "20~30분 정도 낮잠을 자면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멘로파크 정신과 수면의학 설립자 알렉스 디미트리는 "긴 낮잠은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게 할 수 있다"며 "하지만 피로감이 심하다면, 90분 정도의 낮잠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건강을 생각한다면 낮잠은 언제, 어떻게 자느냐도 중요하다. 낮잠 자기 좋은 시간은 1~3시 정도다. 제프로저스는 "이보다 더 이른 시간에 자면 몸은 잠잘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것이고, 더 늦게 자면 밤잠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낮잠을 잘 때는 밤에 자는 것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면 좋다. 가능한 어둡고 조용한 환경에서 자야 짧은 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수면 안대나 백색 소음을 활용하는 것도 숙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낮에 지나치게 피곤하다면 수면장애일 수도
다만 낮잠을 반드시 자야 할 만큼 낮에 자주 피로감을 느낀다면, 수면무호흡증이나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
특히 불면증 진단을 받았다면,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한 숙면 등 안전상의 이유 외에는 되도록 낮잠을 자지 않는 게 좋다. 어떤 사람에겐 낮잠이 휴식을 취하고 다시 뭔가를 시작하기엔 이상적인 방법일 수 있으나 또다른 사람에겐 잘못된 휴식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