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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는 주드 메이본(28)은 작년 6월 미국 워싱턴 D.C. 미인대회를 우승하면서 심장마비를 6번 겪은 사실을 고백했다./사진=더 선
미국 20대 여성이 2년 동안 심장마비를 6번 겪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주드 메이본(28)은 작년 6월 미국 워싱턴 D.C. 미인대회를 우승하면서 심장마비를 6번 겪은 사실을 고백했다. 주드는 2022년부터 2년 동안 심장마비를 6번 겪었지만, 이를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는 “처음 심장마비를 겪었을 때는 나 자신이 창피할 정도였다”며 “매일 운동하고 건강하게 살아왔는데, 이런 생활을 부정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장마비를 여러 번 겪자, 의료진과 주드는 정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 그는 ‘관상동맥 연축(coronary vasospasm)’을 진단받았다. 의료진은 “러닝을 좋아해 매일 운동한 것이 오히려 주드의 심장에는 안 좋았다”고 말했다. 주드는 미인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심장 건강을 관리하는 법을 터득했다”며 “심장마비를 여러 번 겪으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는데, 그중 하나인 미인대회 우승을 이뤄서 기쁘다”고 말했다.

주드가 겪고 있는 관상동맥 연축은 어떤 자극에 의해 관상동맥벽의 평활근(내장의 벽을 구성하는 근육)이 수축하고 관상동맥내강의 기능적 협착이 생긴 것을 말한다. 관상동맥 연축은 만성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흡연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관상동맥 연축이 일어나면 가슴 통증을 느끼며, 심장마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심할 경우 혈액 공급이 안 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금연하고, 잦은 음주를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심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혈압 관리를 해야 하며,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을 권장한다.


한편, 심장마비는 심근 수축력이 떨어져 혈액이 효과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이 멈추지는 않기 때문에 환자 의식은 있지만 오래 지속되면 사망으로 이어진다. 심장마비를 겪는 환자의 70% 이상은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수일에서 수개월 전에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갑자기 쥐어짜는 듯한 가슴 압박감을 느끼거나 ▲심장이 매우 빨리, 불규칙하게 뛰거나 ▲머리가 빈 느낌이 들고 멍해지거나 ▲호흡곤란 등을 겪는다.

심장마비는 보통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4분 정도다. 심장마비 환자가 생기면 먼저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심장마비 상태에서 아무런 조치들이 없다면 곧 무수축 심정지로 이어지고, 결국 사망하게 된다. 따라서 주변인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며,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가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