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이게 왜 목구멍에… ‘꿀꺽’ 삼켰다가 죽을 뻔한 美 소년

전종보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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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미국의 한 소년이 실수로 삼킨 동전이 기도에 끼어 응급 치료를 받았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이달 초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14세 미국 소년의 사례를 소개했다.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 중인 이 소년은 쉰 목소리와 삼킴 곤란 증세가 6시간가량 지속돼 응급실을 찾았다. 초진 당시 천명음(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은 없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성대 사이에 위치한 성문(聲門) 한 가운데에 원형 물체가 끼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기도를 완전히 막지 않고 세로로 박혀 있어서 호흡은 가능한 상태였다. 사례를 보고한 의료진 역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소년이 이물질을 삼킨 것으로 보고 즉시 전신 마취 후 기관지경을 삽입했다. 이후 겸자(의료용 집게)를 이용해 성대에 박힌 25센트 짜리 동전을 제거했다. 소년은 동전이 박힌 자리에 궤양이 발생했으나, 생명에는 문제가 없었다. 추가 치료를 받은 뒤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기도 쪽에 들어간 이물질은 호흡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즉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이나 이물질에 의해 기도가 막혔을 때는 최대한 빨리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환자가 말하지 못하고 숨쉬기 힘들어하는 등 괴로움을 호소하면 기도가 폐쇄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먼저 환자 등 뒤에 서서 한 손으로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을 겹쳐서 환자의 배를 감싼다. 이후 주먹 쥔 손을 환자의 배꼽과 명치 사이에 두고 위로 강하게 밀어 올린다. 환자가 배가 많이 나왔다면 가슴 부위를 밀어내도록 한다. 이물질이 밖으로 배출됐을 경우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하고, 이물질이 나오지 않았다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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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왼쪽)·영아 하임리히법 실시 요령. / 소방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