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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신메뉴 '고구마 후라이'… 감튀보다 건강에 나을까?

이해나 기자 | 이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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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서 지난 4일 출시한 신메뉴 '춘식이 고구마 후라이'​./사진=맥도날드 X 캡처
맥도날드에서 지난 4일 출시한 신메뉴 '춘식이 고구마 후라이'가 화제다. 감자튀김을 일컫는 '프렌치프라이'에서 착안해 부르기 시작한 '고구마 후라이'는 고구마튀김을 뜻한다. 이 고구마 튀김은 짭조름한 감자튀김과 달리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과연 건강 측면에선 무엇이 다를까?

◇열량·탄수화물은 고구마튀김이 더 높아
고구마튀김은 특유의 달콤함 탓에 감자튀김에 비해 열량과 탄수화물, 당류 함량이 더 높다. 약 10~12개 조각(85g)에 해당하는 1인 제공량 기준 감자튀김은 125kcal이지만, 고구마튀김은 150kcal다. 탄수화물 함량도 동일 제공량 기준 감자튀김은 21g, 고구마튀김은 24g으로 고구마튀김이 더 높다.


고구마튀김과 감자튀김은 모두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B6 등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1인 제공량 기준으로 비교하면 이들 모두 유사한 수준의 식이섬유 함량을 지녔지만 고구마튀김이 3g, 감자튀김이 2g으로 고구마튀김이 근소하게 더 많은 식이섬유를 함유한다. 식이섬유는 체내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혈관 밖으로 빼내 혈압 등 혈관 건강을 지켜준다. 또 고구마튀김과 감자튀김의 칼륨 함량은 각각 미네랄 1일 섭취권장량의 5%, 7%이며, 비타민B6 함량은 권장량의 9%로 동일해 비슷한 영양 수준을 보여준다. 하지만 고구마튀김은 감자튀김에 없는 비타민A와 비타민E를 대거 함유해 각각 섭취권장량 기준 41%와 8% 수준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고구마튀김에 풍부한 비타민A와 비타민E는 면역기능을 유지해 주고 항산화 작용을 해 세포 건강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영양 측면에서 비교한다면 고구마튀김이 감자튀김보다 이점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감자튀김은 혈압을 올리는 나트륨을 다량 함유해 혈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인 제공량 기준, 감자튀김이 282mg, 고구마튀김이 170mg의 나트륨을 함유한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성인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이 넘지 않도록 권장한 바 있다.

◇튀긴 음식, 종류 불문 적당량만 섭취해야 
다만 고구마튀김과 감자튀김 모두 기름에 튀긴 음식이기 때문에 적당량에 맞춰 섭취해야 한다. 고지방 음식의 섭취가 반복되면 비만이나 당뇨, 심장 질환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미 이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섭취할 경우에는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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