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화 참기 어려울 때 종이에 ‘이것’ 써보세요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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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참가자가 분노의 감정을 종이에 적은 뒤 파쇄기에 넣고 있는 모습./사진=연구팀 제공
자신의 감정을 종이에 쓰고 이를 휴지통이나 파쇄기에 버리면 분노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고야대 연구팀은 평균 21세 성인 57명을 대상으로 분노의 감정을 억제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되어야 한다는 등의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종이에 쓰도록 요청했다. 이후 이를 다른 참가자에게 전달한 뒤 “교육 받은 사람이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고, 대학에 다니는 동안 뭔가 배웠으면 좋겠다” 등의 모욕적인 논평을 달아 달라고 했다. 해당 논평을 적은 종이를 참가자들에게 다시 전달한 뒤 여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글로 쓰도록 요청했다. 그 후, 참가자들을 자신의 감정을 쓴 종이를 휴지통이나 파쇄기에 넣는 그룹과 책상 위에 보관하는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 결과, 모든 참가자가 모욕적인 논평을 받은 뒤 화가 났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감정을 쓴 종이를 휴지통이나 파쇄기에 버린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분노 지수가 크게 감소했다. 종이를 버리지 않고 책상 위 또는 플라스틱 상자에 보관한 사람들은 화가 약간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화를 다스리는 것은 일상에서 분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분노의 근원을 메모한 뒤 버리면 순간적으로 화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포트폴리오’에서 발행하는 과학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