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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머리 대충 말리고 자면… 머리에선 '이런' 일이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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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덜 말리고 자면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지 않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리가 길거나 머리숱이 많으면 머리를 말리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젖은 머리를 아예 말리지 않거나, 대충 물기만 없어질 정도로 말린 뒤 잠드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두피와 모발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발 손상되기 쉬워
우선 머리카락을 오래 젖은 채로 방치하면 모발이 상하기 쉽다. 머리카락은 안쪽 피질과 바깥쪽 큐티클로 구성되는데, 물이 안쪽 피질까지 흡수되면 머리카락이 부풀어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된다. 더 잘 늘어나고 갈라지며 끊어진다. 젖은 상태로 오래 유지할수록 물도 안쪽까지 더 많이 흡수해 머리카락이 외부 자극에 취약해진다.

◇두피염·탈모 위험 커져
머리를 말리지 않은 채로 잠들면 두피염과 탈모 위험도 높인다. 축축한 두피는 각종 세균이 번식하고 노폐물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모공이 막히면 두피염이 생길 수 있다. 두피에 염증이 있으면 매일 머리를 감아도 가렵고 금세 기름지며 비듬도 많아진다. 머리카락은 주기에 맞춰 자라고 나는데, 두피 건강이 안 좋으면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질 수도 있다.


◇'좀' 벌레 서식할 수도
머리카락 사이에 '좀'이라는 벌레가 생길 수도 있다. 좀은 1cm 정도의 작은 은백색 벌레로, 어둡고 습하면서 따뜻한 곳에 잘 서식한다. 주로 식물성 섬유와 사람의 각질, 비듬을 먹고 산다. 늦은 밤 베개 위에 올려져 있는 젖은 머리카락과 두피는 좀이 선호하는 조건에 모두 들어맞는 서식지다. 집에 좀이 없으면 괜찮지만, 이미 서식 중인 경우엔 덜 말린 머리카락 사이에 좀이 모여들 수 있다. 옷에 못 보던 구멍이 뚫려 있다면 집안에 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찬 바람으로 완전히 말려야
머리를 감은 후에는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두피 속과 모근까지 완전히 말려야 한다. 이때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바람으로 말리는 게 좋다. 뜨거운 바람은 모근의 땀, 지방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만약 뜨거운 바람을 사용한다면 드라이기를 머리에서 20~30cm 정도 떨어뜨린 채 쓰도록 한다. 머리카락이 잘 안 마르는 귀 뒤쪽, 뒤통수 등만 먼저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고, 나머지 부위는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머리를 빗는 건 젖은 상태보다는 다 마른 후 성긴 빗으로 천천히 빗어야 손상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