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드라이기 한참 써도 머리가 안 말라요” 숱 말고 ‘이것’ 때문일 수도
이해림 기자
입력 2024/05/28 05:00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큐티클이 손상되면 머리를 감을 때 물이 모발 깊숙이 스며든다. 머리카락은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로 이뤄져 있다. 이중 모표피는 가장 바깥에 있어 염색약 등 화학제품으로부터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건강한 모표피는 큐티클이 8~12겹 정도 쌓여있지만, 염색과 탈색 등을 반복해 머리카락이 손상되면 큐티클이 들뜨고 떨어져 나가며 ‘다공성 모발’이 된다. 자외선을 자주 쬐거나 머리를 결 반대로 빗을 때도다. 다공성 모발이 되면 화학제품과 수분 등이 머리카락 안으로 깊숙이 침투하므로 감은 후에 말리는 데도 오래 걸린다.
모표피가 손상된 모발은 결이 거칠고, 잘 엉킨다. 그래서 더 말리기 힘들 수 있다. 젖은 빨래가 뭉쳐있으면 바람이 통하지 않아 잘 마르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미 모표피가 손상돼 큐피클이 들떴다면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트리트먼트가 두피에 닿으면 과도한 유분 탓에 두피가 간지러워질 수 있으니 머리카락에만 꼼꼼히 바른다. 머리를 감은 후엔 반드시 모발의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물기가 남은 채로 외출하면 자외선에 머리가 탈색되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