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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잡이, 왼손잡이… ‘이걸’로 결정된다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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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유전 변이가 새롭게 발견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왼손잡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유전 변이가 새롭게 발견됐다.

전체 인구의 약 10%가 왼손잡이다. 왼손잡이는 손을 제어하는 데 우뇌가 좌뇌보다 우세할 때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뇌 비대칭 현상은 생애 초기에 발생하는 만큼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연구해 왔다. 지금까지 학계에서 왼손잡이와 관련된 48개의 유전 변이가 발견됐다.

독일 함부르크의과대, 네덜란드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 연구소 등 공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왼손잡이 3만8043명과 오른손잡이 31만3271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미세소관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튜불린’ 형성에 관여하는 튜불린 유전자 변이 중 하나인 ‘튜불린 베타-4B’가 왼손잡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보다 ‘튜불린 베타-4B’가 2.7배 더 많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왼손잡이에서 나타나는 희귀한 유전적 변이의 역할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미세소관이 초기 뇌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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