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미세먼지, 신체 말고 ‘정신’에도 영향 끼칠까?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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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유발하는 환경오염 물질이 평생 동안의 정서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을 유발하는 환경오염물질이 평생 동안의 정서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이 암 환자와 정상인 5850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공기 중 ▲라돈 ▲비소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 농도와 심리적 고통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라돈은 암석, 토양, 지하수 등에서 분해되는 방사성 가스다. 라돈이 건물이나 집 안으로 스며들어 이를 들이마시면 백혈병, 림프종, 피부암, 갑상선암, 육종, 폐암,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비소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 중 하나로 폐암, 피부암,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한다. 미세먼지 역시 1급 발암물질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 호흡기를 타고 폐 깊숙이 침투하거나 혈관에 스며든다.

연구팀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평균적으로 느끼는 행복의 정도를 측정하고 암 유발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이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참여자들의 행복 등 정서적 건강은 행복기대수명(HpLE) 수치를 활용해 측정됐다. 행복기대수명은 사람이 기대수명 동안 정서적 웰빙을 경험하는 기간을 말한다.

분석 결과, 환경 발암물질별 행복기대수명은 각각 ▲라돈 6.4년 ▲비소 2.6년 ▲미세먼지 8.6년씩 감소했다. 행복기대수명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삶에서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연구를 주도한 무라카미 미치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과 이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 평생의 행복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걸 시사한다”며 “적절한 환경 정책으로 이러한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여야 더 오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Environmental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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