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질환

이동우, ‘망막색소변성증’ 인한 실명 후 근황 공개… 어떤 병이길래?

임민영 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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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동우(53)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시력을 잃었다./사진=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코미디언 이동우(53)가 실명 후 근황을 전했다.

지난 3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코미디언 김경식(53)과 이동우가 출연했다. 김경식은 이동우가 처음 자신의 질환을 고백했을 때 느꼈던 심경을 전했다. 김경식은 “처음에는 동우가 매번 무대에 들어올 때 넘어지길래 몸개그하려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어느날 ‘곧 마흔이 되면 시각장애인이 된대’라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동우는 인터뷰를 통해 “경식이가 통곡을 하면서 ‘죽을 때까지 너를 챙길거야’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경식은 당시 자신이 한 말이 일종의 선언이었다고 밝혔다. 김경식과 이동우는 현재 유튜브 채널 ‘우동살이’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동우가 겪고 있는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해 알아봤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에 색소가 쌓이면서 기능을 잃는 난치성 유전질환이다. 정상적인 망막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한다. 그런데,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는 망막에 색소가 쌓이다 보니 시각 세포가 손상되고, 시야가 점점 좁아져 시력을 잃게 된다. 환자 대부분은 초기에 야맹증을 겪는다. 갑자기 어두운 곳에 들어갔을 때 적응하기 어렵거나 밤에 외출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증상이 심해지면 터널처럼 가운데만 보이거나 시야가 희미해진다.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들은 보통 20세 이전부터 야맹증을 겪는다. 그리고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돼 나중에는 상당수의 환자가 시력을 잃게 된다.


망막색소변성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이상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시각 세포 내에서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유전자에 결함이 생긴 것이다. 이 질환은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 위험이 크지만, 가족력이 없는 사람 중에서도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유전성 망막변성 환자 수는 1만2259명이다. 망막색소변성증 환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유전질환이라 아직 완치법이 없다. 환자들은 시력이 자외선에 의해 손상되지 않도록 선글라스나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비타민A, 루테인 등 항산화제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이상 유전자를 대체하는 유전자 치료, 건강한 망막세포로 바꾸는 망막 이식 등 여러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유전자 이상에 의해 나타나서 예방법도 없다. 만약 가족력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과도한 음주, 흡연 등은 눈 건강에 좋지 않아 평소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받으면 시력을 잃게 된다는 공포와 불안으로 인해 우울함에 빠질 수 있다. 환자의 가족들은 환자가 스스로 병을 대처하고, 떨어지는 시력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도록 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