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틴틴파이브 이동우, 시력 잃게 된 이유는..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2/22 09:27
홍록기, 표인봉 등 인기 개그맨으로 구성돼 큰 인기를 끌었던 ‘틴틴파이브’의 멤버 이동우(본명 김동우)가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희귀병에 걸린 것으로 밝혀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동우가 걸린 망막색소병증은 안구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세포들이 점점 퇴화되면서 앞이 보이지 않게 되는 질환이다.
초기증상은 '야간시력 저하‘. 망막을 구성하고 있는 시세포층 가운데 어두운 환경에서 빛을 감지하는 기능을 하는 ’간상세포‘와 밝은 환경에서 색을 구분하는 ’추상세포‘가 있는데 이중 간상세포가 먼저 변성돼 야간시력이 저하되고, 이어 추상세포의 변성이 뒤따른다.
야간운전이 힘들어지거나 밤에 조금만 조명이 어두워도 보행하는데 어려움이 느껴진다면 이 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권오웅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원장은 “대개 야간시력 저하 등의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다가 나중에 증상이 심해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며 “특히 자녀들이 어린 나이에 야맹증 증세를 보이면 빨리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이 오면 ‘청각장애’, ‘황반부종’, ‘백내장’, ‘녹내장’ 등도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망막색소변성증의 환자들은 망막의 색소가 변하기 때문에 망막이 어두운 회색을 띤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정밀 검사를 하면 금방 진단 가능하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선글라스 착용으로 자외선차단 △비타민A와 루테인의 적정량 섭취 △적절한 운동 △동물성 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음식섭취 자제 △약물치료 등으로 병의 진행을 다소 늦출 수는 있다.
줄기세포나 유전자치료, 인공망막을 통한 치료도 연구단계에 있다.
유병률은 4천명 중 1명 꼴이다. 대부분 가족력이 있지만 가족력 없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