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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우리 강아지, 치매 예방은 어떻게?[멍멍냥냥]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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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즈워크 활동은 반려견의 치매 예방을 돕는 활동 중 하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려견은 우리와 함께 늙어간다. 반려견도 노화 과정에서 사람과 마찬가지로 치매를 겪기도 하는데 이를 ‘개 인지기능장애’라고 일컫는다. 인지기능장애 위험으로부터 반려견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인지기능장애를 예방하려면 먼저, 반려견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미국 켄터키대‧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3년 동안 중년에 접어든 비글 34마리를 분석했다. 연구 기간 동안 개들은 매일 운동하고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으며 하루에 30분 동안 다른 개들과 뛰놀았다. 연구팀은 MRI 스캔으로 개들의 뇌 구조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매년 개들의 해마 부피가 평균 1.74%씩 증가했다. 해마는 기억력이나 학습력 등 뇌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으로, 해마의 부피는 뇌 건강과 관련이 있다. 해마 부피가 감소하면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비글의 활동량 증진이 해마 부피 증가로 이어진 것이며, 이것이 사회적 상호 작용, 주변 탐험, 신체 운동 및 감각 자극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냄새 훈련도 인지기능장애 방지에 도움이 된다. 영국 에버리스트위스대 연구팀이 40마리의 개를 분석한 결과, 냄새 훈련을 받은 개는 그렇지 않은 개보다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 냄새 훈련은 간식을 먹기 위해 냄새를 맡아서 투명한 장벽을 피해야 하는 우회 훈련과, 다른 향으로 뒤덮인 세 개의 냄비 중 간식이 어디에 들어있는지 구별하는 훈련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강아지가 냄새를 맡는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정신적 자극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정에서는 반려견이 먹는 음식 중 일부를 숨긴 뒤 냄새를 맡아 찾게 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냄새 훈련이 가능하다. 이를 전문 용어로 ‘노즈워크’라고 하는데, 반려견이 집안 곳곳에 숨겨진 음식을 후각을 활용해 스스로 찾아 먹도록 유도하는 활동이다. 속이 빈 고무 장난감이나 노즈워크 전용 장난감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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