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질환

가려워도 긁을 수 없는 ‘항문소양증’… 의외의 원인 있다

이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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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주변이 불쾌하게 가려운 항문소양증은 의외로 과도한 청결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문질환은 말하기 부끄러워 혼자 앓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항문이 심하게 가려워도 긁지 못해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항문을 가렵게 하는 항문소양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과도하게 씻는 습관, 항문소양증 유발
항문소양증은 항문 주변이 불쾌하게 가렵거나 타는 듯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가려움 때문에 항문 주위를 계속 긁다 보면 2차 손상이 발생해 분비물이 나오면서 가려움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항문소양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항문 주변을 제대로 씻지 않으면 항문소양증이 찾아올 수 있다. 항문 주위에 묻은 설사, 무른 변, 대변에 들어 있는 자극적 음식 성분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과도하게 자주 비누로 씻거나 비데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도 항문소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항문을 보호하는 기름막이 벗겨지고, 손상되면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매일 마시는 커피 속 카페인 성분도 항문 주변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항문 주위 청결 유지가 가장 중요
가렵다고 계속해서 항문 부위를 긁거나 자극을 주면 항문 주위 피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항문이 계속 가렵다면 항문외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치료는 약물치료, 알코올 주사요법, 피부를 얇게 벗기는 박리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항문소양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배변 후에는 좌욕을 통해 항문 주름에 낀 이물질들을 제거하는 게 좋다. 좌욕은 항문 근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항문 내 긴장을 풀기도 한다. 항문 쪽에는 세정제나 보습제의 지나친 사용은 자제하고 샤워 후에는 자연 건조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주변이 습하지 않게 만든 후 속옷을 입는 게 좋다. 이외에도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변비에 5분 이상 머무르지 않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