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아이크림 '이렇게' 바르면… 오히려 없던 주름 생겨
이해나 기자
입력 2024/03/30 07:30
우선 청소년은 물론 20대 젊은층은 아이크림을 바르지 말라고 주장하는 전문가가 많다. 을지대 미용화장품과학과 신규옥 교수는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크림은 20대부터 바를 필요가 없다"며 "눈가에 잔주름이 보이기 시작할 때 바르면 된다"고 말했다. 눈가 피부는 약하다. 두께가 약 0.04㎜으로, 다른 피부 부위에 비해 2배 정도 얇다. 피지선 발달이 덜해 쉽게 건조해지고, 주름도 잘 생긴다. 때문에 아이크림은 일반 크림보다 유분이 더 많이 들었다. 수분 증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그 외에 아데노신, 레티놀 같은 주름·미백 기능성 성분이 있는 정도다. 그런데 피부는 스스로 적절한 피지 분비를 통해 수분 증발을 막으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분을 감지하는 힘이 있다. 유분·영양이 과도하게 들어오면 스스로 피지를 만들어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 해당 제품을 바르지 않았을 때 오히려 주름에 취약한 피부가 된다. 신 교수는 "유분 분비가 충분히 잘 되는 20대에 과도한 영양을 줘, 피부 자체를 연약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며 "눈가에 주름이 없고, 나이가 젊은 20대라면 보습제 하나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국 피부과 의사 바니타 라탄(Vanita Rattan) 박사도 "아이크림의 제형, 성분에 따라 눈가에 잔주름 등이 오히려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아이크림에는 수분이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데, 수분 대신 오일 등 유분만 많이 든 제품을 썼다간 섬세한 피부 조직을 무겁게 만들고 피부 속 엘라스틴 섬유가 약화돼 나이보다 빨리 주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센셜 오일이 과하게 들어간 제품이나, 향기를 내는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눈 주위 민감한 피부를 손상시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라탄 박사는 유분뿐 아니라 수분을 함유하며, 콜라겐이 든 아이크림을 권장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