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모더나, 1조원 투자 유치… "독감 백신 개발할 것"

이금숙 기자 | 이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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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와 블랙스톤 라이프사이언스는 독감 프로그램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자금 지원 계약을 맺었다./모더나 제공
모더나는 독감(인플루엔자) 개발을 위한 최대 7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모더나는 독감 파이프라인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영사 블랙스톤 산하 블랙스톤 라이프사이언스로부터 자금 지원 계약을 맺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블랙스톤 라이프사이언스는 향후 모더나의 독감 프로그램이 성공적일 경우 일정 부분의 마일스톤(사업 목표)과 해당 제품 시판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더나는 개발 중인 독감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권한과 통제권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며, 이번 투자로 올해 연구개발비로 책정된 약 45억 달러 지출 등 연구개발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모더나는 업계에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속도로 광범위하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향후 몇 년 안에 여러 백신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후기단계 연구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블랙스톤과 자금조달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이날 mRNA 독감 파이프라인 개발 상황을 보여주는 임상 및 프로그램 업데이트도 공개했다. 현재 모더나는 총 9개의 독감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리드 독감 백신인 'mRNA-1010'은 임상 3상 시험에서 연이어 양호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해, 회사 측은 허가 서류를 연내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더나는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줄어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모더나의 매출은 총 68억 달러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이에 모더나는 차세대 프리미엄 독감 백신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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