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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난청, 생후 9개월 전에 수술하면 언어 발달에 도움

전종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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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신생아 난청 환자에게 인공와우 수술을 조기에 시행하면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국내 소아 인공와우 수술 급여 대상은 양측 심도 이상 난청을 겪는 생후 12개월 미만 환아로, 최소 3개월 이상 보청기를 착용했음에도 청능 발달 진전이 없는 경우만 해당된다. 그러나 12개월이라는 모호한 기준과 생후 즉각적인 청각 자극을 토대로 대뇌·언어 발달이 시작되는 정상 소아에 비해 청각 재활이 늦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3세 이하 선천성 난청 환아 98명을 대상으로 청각·유전 검사를 진행한 후, 선천성 난청의 원인과 발생빈도를 분석하고 9개월 이전에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한 경우와 더 늦게 시행한 경우의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생후 9개월 이전에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조기 수술군’은 언어 발달 수치 중 수용언어 발달이 유의하게 향상됐다. 생후 9개월 이전에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해도 수술 자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2020년 생후 9개월 미만부터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변경한 미국식품의약국(FDA) 가이드라인에 맞춰 조기 인공와우 수술의 안전성과 언어 발달상 이점을 함께 보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12개월 미만의 급여를 인정하는 국내 인공와우 보험급여 대상자 기준에도 추후 여러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9개월 미만 영아에게도 인공와우 수술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이비인후과 저널’에 게재됐다.